[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극 중 김희선의 남편 정상훈과 바람을 피운 화가 역할로 배우 인생 제2막을 열었던 이태임.
지난해 8월, '품위녀' 종영 이후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과 만난 이태임에게서 느낀 것은 열정이었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하지 못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이태임은 그를 둘러싼 과도한 혹은 부정적인 관심에 대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내가 보여준 게 그런 모습인 걸 어떡하냐"며 "나중에 연기력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유명인으로서 삶을 누리고 사는데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얘기했다.
'품위녀'를 통해 그간의 상처를 많이 치유했다고 밝혔고 섹시한 이미지를 넘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할머니가 되어도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본 외워질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런 이태임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이 놀랐다. 고정 출연 중이던 MBN '비행소녀'에는 일찍이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매니지먼트 측은 SNS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상의되지 않았던 돌발 행동인 것.
'품위녀' 이후 이태임은 '비행소녀'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이 이태임에게 가졌던 편견을 깼다. 이태임의 연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있었다. 그런 이태임에게 어떤 심경 변화가 생긴 것인지 함부로 추측할 수 없다. 하지만 뜨거웠던 열정을 목격했었기에 활동 중단 선언이 더욱 아쉽고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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