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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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공현주 "박정수와 31살 나이차 넘은 우정, 어색함 없죠"

기사입력 2018.03.15 14:19 / 기사수정 2018.03.15 14: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공현주는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연극 ‘여도’에서 혜빈정씨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단종에게 마음을 줬으나 세조와 인생길을 걷게 된 비운의 여인이자 아들 이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다. 

그는 무수리에서 후궁에 오르기까지 굴곡진 삶을 걸어온 혜빈정씨 역에 몰입했다. 그동안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달리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연극이고 대극장 무대여서 부담이 될 법했지만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하듯 흐름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연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어요. 일일드라마를 찍을 때는 일주일에 대본을 5권을 외워요. 6개월 동안 숙제처럼 매주 대본이 나와서 압박이 있죠. 원래는 소극장 연극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대극장이어서 무대 공포증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큰 극에 참여해 위축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시작해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그가 연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한 계기는 뜻밖이었다. 배우 고두심의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은 것에서 비롯됐단다. 

“가요보다 뮤지컬 음악을 많이 들을 정도로 공연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 받은 적도 많고요. 고두심 선배님의 연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보고 연극을 하고 싶었어요. 대사가 많지 않아도 몸동작 하나하나 슬펐거든요. 이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건 아니었지만 분장실이 가까워서 뵀는데 보자마자 너무 반갑고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팬들이 아이돌 가수를 보면서 눈물 흘릴 정도로 좋아하는 느낌이었어요. 선배님에게 공연을 잘 봤다고 말씀드리며 눈물을 흘렸죠.

저도 언젠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좀 더 성숙해지면서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고민했어요. 그래서 '여도'에 출연했고요. 나중에 인연이 되면 선생님과 작업하고 싶어요.” 

‘여도’로 연극, 그리고 사극이란 장르에 첫발을 내디뎠다. 값진 경험을 한 그는 재연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비칠까 염려했고 아쉬움도 있어요. 재연될 거라는 소식이 들려서 너무 반가웠는데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어요. 이 공연이 끝이라고 생각했으면 아쉬울 텐데 다행히 또 무대에 올라올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아쉽고 슬픈 감정보다 후련한 마음이 커요.” 

공현주의 첫 연극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선배 배우인 박정수가 객석을 찾았다. 두 사람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를 공개한 바 있다.

“공연 초반에 보러 와주셨는데 잘 봤다고 응원해줬어요. 박정수 선배님은 너무 좋으세요. 같은 소속사여서 사석에서 몇 번 뵀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갖게 됐어요. 워낙 어린 친구들과도 소탈하고 털털하게 어울리는 분이에요. 어떻게 보면 엄마뻘인데 언니처럼 편하고 어색함도 없어요. 선배님도 차가운 역할을 많이 해서 공감대를 느끼기도 했고요. 선배님도 TV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도도한 모습과 달리 실제로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이 있으세요.” 

‘배틀트립’ 당시 대선배인 박정수와 우정 여행을 함께 하며 재미를 줬다. 두 사람은 31살이란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하는 절친의 우정을 자랑했다. 공현주는 "박정수는 예능 스승님"이라며 치켜세웠다.

“선배에게 예능을 배웠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예능 스승님이에요. 그동안 예능 분야에 어색했는데 선배님은 예능감이 뛰어나고 센스가 있어요. 모든 부분을 리드해준 덕분에 ‘배틀트립’에서도 모든 촬영이 순조롭게 빨리 끝났어요. 제작진도 그렇게 빨리 끝나는 경우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죠. 선배님의 가르침대로 재밌고 편하게 한 만큼 ‘배틀트립’을 재밌게 본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게 저의 대표작이 된 것처럼 여행지 정보 문의가 개인적으로 올 정도였어요. (웃음) 박정수 선배님과의 ‘케미’가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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