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국전력의 전광인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심정을 밝혔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6-24, 28-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17승19패 승점 54점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펠리페가 33득점으로 맹폭을 퍼부은 가운데 전광인 13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 시즌 전체를 돌아본다면 아쉬움이 큰 한국전력이다.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속에서 주장이자 에이스 전광인도 고군분투를 했다. 그럼에도 전광인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후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 죄송스럽다. 팀 선수들이 처음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았다. 선수들이 120%를 해줘야 경기가 잘 풀리곤 했는데, 결과는 아쉽지만 그걸 넘어 잘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장으로서에 책임감에 대해 묻자 "신인 선수들을 비롯해 시즌을 풀로 뛰어본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이끌어가야 할 자리라서 힘들긴 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끝나고 군대를 가는 선수도 있고, 이번 시즌이 제일 기억이 남을 것 같다. 지금 뛰었던 멤버들이 다시 뛰기는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팀 성적이나 시즌 후 FA가 되는 신분 등 지난 시즌과는 정규리그를 끝낸 소감이 사뭇 다르다. 전광인은 "마지막 경기를 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와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들 그렇게 해줬다. 나도 오늘만큼은 남은 힘을 짜내서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FA에 대해서는 "이제 시즌이 끝났고,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한 전광인은 "한국전력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팀이었다. 배구를 하면서는 물론 밖에서도 이렇게 하면 안되고, 또 잘되고 그런 것들을 배웠다.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 팀이 꼴찌를 했다. 밑에서부터,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느꼈던 것들 등 많은 경험을 해주게 한 팀인 것 같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