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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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김삼순→박복자→안순진"...김선아가 만들어낸 인생캐

기사입력 2018.03.11 11:02 / 기사수정 2018.03.09 15:0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안순진으로 김삼순, 박복자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SBS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김선아는 극빈 돌싱녀 안순진 역을 맡아 '어른 멜로'의 다채로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안순진을 통해 웃음이 나다가도 어딘가모르게 짠내나는, '단짠'과 '웃픈' 삶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선아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또 한 번 '역시 김선아'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안순진 역은 물론이고 언제나 배우 김선아 보다는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김선아의 인생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짚어봤다. 



◆1. '13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인생캐'...MBC '내 이름은 김삼순' 김삼순 役

김삼순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도, 그리고 배우 본인에게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인생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지난 2005년 방송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친 김선아는 이 작품으로 제대로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김선아는 이 작품에서 화려하고 도도할 것만 같은 전형적인 여배우의 비주얼을 버리고 넉넉한(?) 뱃살과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얼굴로 등장했다. 길에서 수도없이 지나쳤을 것 같은 평범한 김선아의 비주얼이 오히려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몰고왔다. 일부러 살까지 찌우며 캐릭터에 몰입했던 김선아 덕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50%의 시청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선아는 그 해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 '김선아는 없고 박복자는 있었다'...JTBC '품위이는 그녀' 박복자 役

'품위있는 그녀'는 호화로운 삶을 즐기던 청담동 며느리가 준재벌 시아버지의 몰락, 그리고 남편의 배신으로 바닥을 내리찍게 되는 과정을 그릴 풍자 시크 휴먼 코미디로 최고 시청률 12.1%로 JTBC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2017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 속에서 미스터리한 충청도 출신 요양사 박복자로 분했다. 박복자는 다방면에 박식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을 지닌 인물. 상류 사회로 진출하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박복자 캐릭터에 맞게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의 흐름을 파격적으로 이끌고 나갔다. 

특히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그동안 '삼순이' 모습으로 여전히 김선아를 생각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가히 '충격'이라고 할만한 김선아의 확 달라진 비주얼은 시청자들에게 '품위있는 그녀'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더불어 박복자 그 자체가 된 듯한 김선아의 눈빛연기는 다시 한 번 김선아의 연기력을 확인시켜주는, '역시 김선아'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3. '단짠단짠, 역시 믿보배 김선아'...SBS '키스 먼저 할까요?' 안순진 役

지난달 5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 드라마. 김선아는 극중에서 안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안순진은 40대 스튜어디스로 20년 째 평승무원으로 언제나 권고사직의 압박을 받고, 이혼한 전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독촉에 시달리며 산다. 조울증이 있어서 열탕과 냉탕을 수시로 오가고 웃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위태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 같은 인물.

캐릭터 소개에서부터 이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선아의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시청자들을 웃기다가도 어느 순간 울리고 있는 '웃픈' 안순진의 삶을 김선아는 오로지 연기력 하나만으로 다채롭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무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믹부터 깊은 감성 멜로까지 한 작품 안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안순진의 모습은 김선아이기에 가능하다. 

김삼순, 박복자에 이어서 안순진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김선아. 연기면 연기, 스타일 변시이면 변신,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고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완벽하게 녹아드는 김선아가 남아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 남은 방송에서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JTBC, SM C&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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