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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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이구동성' "팬을 배려하는 즐거운 축구를 하겠다"

기사입력 2009.03.04 13:07 / 기사수정 2009.03.04 13:0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4일 오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2009 K-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안개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대전의 김호 감독과 경남의 조광래 감독, 부산 황선홍 감독과 광주 이강조 감독은 이번 미디어 데이에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열린 이번 미디어 데이에서 각 팀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삼은 감독이 많았다.

그러나 우승팀을 짚어달라는 질문에는 많은 감독이 수원과 서울을 꼽으면서도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새로 리그에 참가하는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은 "신생팀이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만큼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운을 뗐다. "지난 시즌보다 리그 자체가 젊어진 것 같다. 5년만의 복귀인데 예전에 감독직을 맡았을 때는 의욕이 앞서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많은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을 이은 최순호 감독은 "포항에서 감독을 맡던 시절에는 이런 행사가 없었는데 이제 말을 잘하는 법도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감독을 제외한 전 감독 인터뷰 전문이다.

대구-변병주 : 우리는 올 시즌 전력누수가 크다. 하지만, 팬이 지루해하지 않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이 일은 계속 지속될 것이다.

펑 샤오팅이 늦게 합류를 해 자질에 비해 제 컨디션을 보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펑샤오팅을 좀 더 발전 시켜서 중국의 대표로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제주-알툴 :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느팀이나 마찬가지다. 경제가 어려운 관계로 리그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 된 것 같다. 리그가 더 발전하려면 해외 이적후 한국으로 복귀하는 선수나, 기량이 좋은 선수가 여러 팀에 골고루 배분되어야 한다.

전남-박항서 : 선수들의 각오가 좋아졌다. 동계 훈련 8주간 계획대로 잘 치렀다. 올해는 6강 진출이 목표다. 이천수를 염려하는 시선이 많은데 그 만큼 리그에 마치는 영향이 큰 선수라는 반증이다. 무난히 잘하고 있고 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인천-페트코비치 : 어느 팀이나 처음 시작은 같다.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승하는 팀은 하나 뿐이다. 올 시즌 인천은 4강을 목표로 한다.

K-리그는 만만하지않다. 항상 최선을 다할것이고 모든 것은 경기가 끝나면 결정되는 것이다. 그 경기에 대한 결과는 매번 다르기 때문에 우승을 하겠다고 약속할 상황은 아직 아닌 것 같다. 실망을 안겨주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아 큰 약속은 아직 하지 않겠다. 

포항-파리아스 :  어려운 한 시즌이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 많은 K-리그 선수가 해외로 나가게 됐다. 좋은 선수들이 나간만큼 더 좋은 선수가 그 자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그 선수들을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데 포항이라는 팀은 전통적인 팀인만큼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올해 신임 감독님이나 K-리그에 오신 모든 감독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좋은 리그를 만들어 가자.

성남-신태용 : 올 한해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성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 이 자리에 대선배님들이 다 계시지만, 선수들과 함께하면 우승도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알겠지만 성남은 군대식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내가 부임하면서 미혼 선수부터 숙소에서 나가고 싶은 선수는 나가라고 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싶어서였다. 이상한 것은 우리나라 선수는 하라고 해주면 안한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숙소에 남았다. 자율적인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자율적이고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전북-최강희 : 지난 시즌 초반에 부진이 꽤 오래갔다. 선수 영입의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결국 6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우승하는데는 실패했다. 올 해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능력있는 선수를 영입했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겪었다. 올해는 4강권에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방팀으로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모든 팀이 리그 정상권에서 싸워보고 싶은 팀으로 전북을 만들고 싶다. 모든 팀과 언론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다.
 
울산-김호곤 : 인생을 살면서 쉬운 것이 없었다. 행정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행복하다. 배운 것을 토대로 시즌을 치러야겠다.

시즌 후 조금 늦게 팀에 합류해 선수 영입이 어려웠다. '울산 현대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항상 저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었고 매년 상위랭크를 유지했기 때문에 올해도 울산 시민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서울-귀네슈 : 선수 본인이 스스로를 관철하면서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07시즌 보다 08시즌을 잘보냈기 때문에, 09시즌은 더 잘보내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나가는 모든 대회에서 모든 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원-차범근 :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은 어렵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09년에는 리그도 리그지만 리그 챔피언의 이름으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나가서 아시아의 강팀들과 명예를 걸고 싸운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명예를 위해 선수와 노력하겠다.

리웨이펑은 조금 걱정이 되긴한다. 투지가 좋고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다.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중 불 필요한 행동이 있을 때가 있다.

그래서 선수와 대화를 많이 한다. 비단,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그에 잘 적응 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경고를 받지 않는, 그러나 자기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선수로 만들겠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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