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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WBC 대표 팀 2차 평가전 리뷰- 무기력한 타선 요미우리에 0-3패

기사입력 2009.03.04 00:40 / 기사수정 2009.03.04 00:40

손현길 기자


한 마디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지난 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국 대표 팀의 2차 평가전이 있었다. 단 한 번도 삼자 범퇴가 없었던 요미우리와 달리 대표 팀은 3이닝이나 삼자 범퇴를 당하는 등 평가전 내내 요미우리의 투수들에게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한국 대표 팀은 5회까지 선두타자가 출루하지 못했고 출루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3-0으로 요미우리에 경기를 내줬다.

 

윤석민이 선발로 등판한 한국 대표 팀은 1회 초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초 윤석민은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이승엽에게 중월 펜스를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회 초부터 실점을 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그 상대가 이승엽이라는 점에서는 위안 삼을 만 했다. 2회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윤석민은 3회 ‘젊은 피’ 황두성과 교체됐다.

 

이에 비해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요미우리의 선발투수 후쿠다 앞에 한국 대표 팀은 무너져 내렸다. 1회 말 1번 타자로 나선 이택근의 삼진에 이어 고영민과 이진영까지 모두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서면서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허무했던 1회 공격에 이어 2회 말 한국의 공격에서도 김태균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우측 담장을 맞추는 커다란 타구를 날리며 세이부전에서의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의 부진은 계속 됐다.

 

3회에 등판한 황두성은 첫 타자 알폰소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라미레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에 문제를 들어냈다. 라미레즈의 홈런으로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황두성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을 내야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요미우리의 4회 초 공격과 함께 임창용이 황두성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선두타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한편 요미우리는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는 등 한국 대표 팀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요미우리의 노마구치가 등판한 4회 말에도 한국의 타석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켰다. 후쿠다에 비해 빠른 공을 던지는 노마구치를 상대로 한 대표 팀 타자들은 승부를 급하게 가져가면서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어느 덧 5회로 접어들고 대표 팀은 임창용을 내리고 이승호를 등판시켰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였는지 김인식 감독은 경기 종료까지 윤석민을 비록한 8명의 많은 투수를 기용했다.

 

이승호는 요미우리의 4번 5번 타자를 손쉽게 처리했지만 이승엽의 투수 앞 강습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안타에 이어 다나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재우는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내 제구력을 찾으며 나카이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6회에 이어 7회에도 등판해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선두타자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 대표 팀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며 활기를 띄는 듯 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1차 평가전에서 파울타구에 맞으면서 부상을 당했던 박경완이 6회부터 마스크를 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구팬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요미우리는 여세를 몰아 7회 말 포크볼이 주무기인 도요타를 등판시켰다. 도요타는 김현수와 최정에게 연속안타를 내주었지만 김태균과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하더니 이종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7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8회에 등판한 ‘여왕벌’ 정대현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요미우리 타선을 처음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 내내 끌려 다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정대현에 이어 9회에 등판한 장원삼 역시 두 타자를 잘 막아내고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며 오승환 역시 한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요미우리의 공격을 끝냈다.

 

대표 팀은 8회 도요타와 교체된 후지타를 상대로 이범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면서 두 번째 선두타자 출루를 기록했지만 역시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져주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대호가 좌익수 앞 2루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더 이상의 지원사격을 받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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