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청와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과 관련한 '김보름과 박지우, 한국빙상경기연맹 징계'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은 6일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된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부터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빙상연맹은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팀원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으로 그 논란의 불씨가 더 커졌다. 이에 대한 '김보름과 박지우, 한국빙상경기연맹 징계' 청와대 국민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이 청원했고, 6일 현재 총 61만 명이 넘는 국민이 청원에 참여했다.
김홍수 비서관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동계올림픽에 국민들이 실망하는 일이 발생해 정부의 책임있는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면서 "특히 팀워크가 강조되는 팀추월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져 더욱 국민이 아쉬워하고 분노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비서관은 올림픽 이전부터 심석희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행정 미숙으로 노선영의 올림픽 참가가 무산될 뻔 한 것, 또 올림픽 선발 기준을 만 26세 이하로 정하는 규정 신설했다 비판을 받고 철회한 것 등을 모두 언급하며 "국민들이 걱정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 문제도 점검되도록 함께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체육 단체들도 성적이나 결과보다 그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단일팀 반대서한을 보낸 나경원 의원을 평창 대회 조직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달라는 청원에 대해서는 "단일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조직위 위원의 선임과 해임은 조직위의 권한"이라면서도 "조직위에서도 청원에 참여하신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비서관은 "이미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렀고, 이제 곧 패럴림픽이 시작되는 시점에 와있다. 그동안 나 위원이 스페셜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애써왔다는 점, 곧 조직위가 패럴림픽을 마치면 해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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