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1 22:44 / 기사수정 2009.03.01 22:44
이번 매치는 TG삼보 인텔-클래식에서 열린 08년 시즌 1 우승자 이제동과 시즌 2 우승자 김택용이 붙은 특별 매치로 각각 저그와 토스의 현 최강자로 인정받는 두 선수가 오랜 시간 다투어 왔음에도 다전제 승부에서 진검 대결을 펼친 적이 없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일 경기는 1경기부터 4경기까지 서로 기량을 뽐내며 한판씩 주고받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3경기 메두사에서 오버 9스포닝 풀 후 3햇을 간 이제동의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김택용이 미스테리한 프로브 컨트롤로 저글링의 포위를 뚫어내며 본래 불가능할 본진 정찰을 성공시킨 순간은 무엇이 초고수 간의 승부를 가르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눈여겨 볼만 하다.
4경기 콜로세움에서 수 싸움을 통해 테크가 앞선 이제동이 몇 분 뒤의 상황을 그리며 뮤탈로 커세어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묶고 토스의 트리플 타이밍에 맞춰 히드라 부대의 진격과 함께 템플러 네 기를 암살한 뒤 그대로 게임을 결정짓는 장면 역시 한번 잡은 승기를 확실하게 굳히는 모범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5경기 안드로메다에서 1게이트 질럿 후 본진 더블을 시도한 김택용이 발업 저글링 난입에 대해 질럿의 입구 홀드 실수를 두 차례 범하며 다소 싱겁게 경기가 끝났다.
이제동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다소 운이 따랐다는 겸손의 말을 한 뒤, 김택용은 강한 선수며 인정하고 있다는 성숙한 발언으로 실력에 걸맞은 인품을 보여주며 훈훈한 웃음으로 우승자 중의 우승자를 가리는 스페셜 매치를 마무리 지었다.
[TG삼보 인텔 클래식 스페셜 매치 결과 정리]
1경기-안드로메다, 승 김택용(P, 2) vs 패 이제동(Z, 7)
2경기-데스티네이션, 패 김택용(P, 11) vs 승 이제동(Z, 5)
3경기-메두사, 승 김택용(P, 2) vs 패 이제동(Z, 6)
4경기-콜로세움, 패 김택용(P, 11) vs 승 이제동(Z, 5)
5경기-안드로메다, 패 김택용(P, 5) vs 승 이제동(Z, 11)
[사진= 이제동 ⓒ 화승 오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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