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미국 코미디언이자 진행자 지미 키멜이 하비 와인스타인과 미투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을 언급하며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 오른 지미 키멜은 "재능이 많은 분들께서 이 자리에 와 계신다.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해 열렸던 최우수 작품상 시상 번복을 언급하며 "한 가지 말을 꼭 드리고 싶다. 혹시 오늘 이름이 불리시면 바로 일어나지 말아라. 1분 정도 기다렸다 일어나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난 해에 벌어진 일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되짚었다.
"올해는 제대로 된 봉투를 준비하겠다. 90회는 역사적인 행사이지 않나. 여러 시상식이 있지만, 오스카가 1위라고 생각한다.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할리우드의 시상식이다"라고 얘기했다.
지난 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폭로하며 시작된 미투운동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지미 키멜은 "하비 와인스타인을 축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쫓아내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봤다. 더 이상은 나쁜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다.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다. 굉장히 용감한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변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정말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방송인 신아영의 사회로 채널 CGV를 통해 생중계됐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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