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이런 웰메이드 작품,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김남주는 JTBC '미스티'에서 한 방송사의 간판앵커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고혜란으로 열연 중이다.
야망으로 가득찬 고혜란은 위풍당당하지만 어딘가 처절하고 안쓰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김남주는 날카로운 앵커 역할을 위해 7kg를 감량하고 5개월간 일반식을 하지 않는 등 노력으로 지금의 고혜란을 완성했다.
그의 노력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미스티'는 첫회부터 3%를 넘더니 최고시청률 7%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전반부를 마친 '미스티'는 김남주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더욱 파격적이고 치열한 2막을 예고했다.
'미스티'는 김남주에게 유독 특별한 작품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만의 드라마 복귀기 때문. 그동안 김남주는 오로지 육아에 매진했다. '미스티'는 김남주에게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배우 김남주'를 다시 찾아준 작품이다.
지난 2일 진행된 '미스티' 기자간담회에서 김남주는 "육아에만 힘을 쏟다보니 늘 낮은 굽에 빠른 걸음으로 걷게됐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팔자걸음이 되어있고 말도 빨라졌다"라며 "앵커 역할을 위해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모두 바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연기천재여서 쉽게 이 역할들을 해냈다고 하고 싶지만 사실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습했다"라며 "물론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작품은 없겠지만 이번 작품은 더 많이 노력한만큼 아팠고 그만큼 소중한 작품이다. 앞으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지 생각될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미스티'에서 김남주는 열연 뿐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로도 주목받는다. '고혜란 스타일'이 유행할 정도다. 그동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당' 등 다소 코믹한 주부 역할로 활동해 온 김남주가 원조 차도녀였음을 일깨워준 작품이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이에 첫회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김남주는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특히 남편 김승우가 좋아했다"라며 "사실 나도 너무 기뻤다. 첫회가 끝나고 나에 대한 호평과 기사들이 쏟아졌다. 얼떨떨했다. 촬영장에서 펑펑 울었다. 어느 상을 받은 것보다도 기쁜 마음이었다"라며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여기에 지진희의 김남주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밀도있는 대본, 케빈리(고준 분)를 살해한 진범 찾기 등 '미스티'는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김남주를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선물했다.
'미스티'는 이미 최종회까지 탈고된 상태다. 김남주는 마지막까지 웰메이드 전개와 함께 파격적인 결말을 예고했다. '시청률 퀸' 김남주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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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