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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윤다영 "김남주가 롤모델, '미스티' 같은 역할 하고파"

기사입력 2018.02.27 16:36 / 기사수정 2018.02.27 16: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KBS 2TV TV소설 ‘꽃 피어라 달순아’에서 욕망으로 똘똘 뭉친 한홍주 역을 맡아 악역에 도전했다. 배우 윤다영은 “악역도 즐기게 됐다. 이번 작품으로 기사와 댓글도 더 찾아보게 되더라. 처음에는 욕을 먹는 게 힘들었지만 즐기게 되고 성취감도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6개월 동안 악녀 홍주와 한 몸이 돼 열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물도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배우 김영옥의 이야기를 꺼낼 때는 눈물을 흘리며 당시의 애틋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영옥 선배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맞춰주고 도와줬어요. 맨날 투덜대는 손녀로 나왔는데 복 받은 것 같아요. 극 중에서 돌아가셨는데 실제로도 눈물이 나왔어요. 실제로도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이제 촬영장에서 못 뵌다고 생각하니 리딩 때부터 선배님들까지 다 울었어요. 눈물바다였죠. 눈물 때문에 대사를 못 하겠더라고요.” 

‘꽃 피어라 달순아’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다영은 곧바로 차기작 촬영에 나섰다. 5월 방송되는 드라마 ‘리치맨’에서 현실주의와 염세주의의 경계에 선 여대생이자 하연수의 룸메이트 미소를 연기한다. 악녀 홍주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현실적이어서 걱정이 많고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역할이라 그때의 제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장난도 많이 치는 캐릭터인데 홍주와 180도 달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오랜 시간 악역을 하다보니 눈빛을 바꾸려고 노력해요.” 

윤다영은 매 작품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2014년 영화 '피 끓는 청춘'으로 데뷔해 영화 '잡아야 산다', '인천상륙작전'과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 출연했다. ‘도깨비’에 이어 ‘꽃피어라 달순아’, ‘리치맨’까지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도깨비'에서는 전생의 비밀을 간직한 여자 저승사자로 인상을 남겼다. 

“2017년은 성장할 수 있었던 한해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알차게 계속했고 그 안에서 배웠고 성장했죠. 2018년에는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어요. 역할에 확실히 녹아들고 이미지를 변신해 ‘저 사람이 저 사람이었어?’라는 말을 들었으면 해요.” 

중장년층이 즐겨 보는 TV소설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터라 알아보는 이들이 많을 법하다. 

“요즘은 악역이라고 때린다거나 욕하는 게 없더라고요. 아님 제가 (연기가) 부족했나? 하하. 오히려 더 잘해주고 음식점에서도 서비스도 줘 감사해요. 아울렛에 갔는데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 엄마도 좋아하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은 현재 윤다영의 든든한 지원자다. 하지만 과거에는 연기자가 되는 것에 심한 반대가 있었단다. 

“아빠 모르게 연극 뮤지컬을 하려고 학원에 다녔어요. 연기할 거면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엄했거든요. 입시학원 비용이 필요해 엄마에게 부탁했고 학원에 다닐 수 있었죠. 고3 때 청소년독백대회상을 받기도 했어요. 아빠에게는 죄송했죠. 이후에는 대학교 합격이라는 결과를 보여드리니 그동안 제가 몰래 다닌 걸 알고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자랑스럽다며 우셨어요. 지금은 완전 좋아하세요. ‘도깨비’ 때도 그렇고 ‘꽃피어라 달순아’ 때도 주위에 자랑을 많이 하세요.” 

얼굴과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윤다영의 목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는 거다. 연기가 재밌고 욕심 난다고 했다. 

“변화를 확확 주는, ‘이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해도 잘하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에요.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했으면 해요. 반전, 스릴러,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영화 ‘악녀’를 재밌게 봤는데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롤모델은 김남주 선배예요.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선배님이죠. 소속사 선배님인데 정말 잘해주시고 대본을 봐주고 조언도 해주세요. 성격도 좋으시고요. 어릴 때부터 ‘넝쿨째굴러온당신’, ‘내조의 여왕’에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미스티’도 열심히 챙겨 보고 있어요. 저도 나중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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