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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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성추행 폭로' 최율 "죽이겠다는 협박, SNS 닫을 수밖에 없었다"

기사입력 2018.02.26 16:54 / 기사수정 2018.02.26 17: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재현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배우 최율이 SNS 속 게시물을 삭제했던 이유를 전했다.

26일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겠냐.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뿐"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제게 보낸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봤다.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린다"고 말을 이었다.

또 최율은 "조재현 씨가 협박했다는 게 아닙니다"라고 밝히며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냐'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최율은 지난 23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실명 공개와 함께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인물 정보 사진을 캡처한 게시물을 올리며 조재현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게시물이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궁금증을 키웠다.

실명이 공개된 이후 조재현은 2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사과하며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또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직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도 사직처리됐다. 이어 자신이 대표로 있던 대학로 연극 극장인 수현재씨어터와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에서도 손을 뗄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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