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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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한 단계 진일보한 '국내 피겨 챔피언' 김나영

기사입력 2009.02.25 11:40 / 기사수정 2009.02.25 11: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피겨 챔피언' 김나영(19, 인하대 입학예정)이 2009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분에서 종합 7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중국 하얼빈에서 벌어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김나영은 87.01점을 획득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5.42와 합산한 총점 132.43을 기록한 김나영은 종합 7위에 오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다음 달에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김나영은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 이은 연속 더블 콤비네이션 점프에 도전했습니다. 첫 번째 트리플 점프의 랜딩과 비거리 부족으로 뒤에 이어진 더블 점프를 모두 싱글 처리했지만 이 콤비네이션 점프의 시도는 고무적이었습니다.

트리플 플립과 러츠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는 김나영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왔습니다. 첫 번째 트리플 점프의 비거리를 높여야 다음 점프의 연결도 매끄럽다는 것은 김나영의 지도자인 이창주 코치도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비록, 이번 실전 무대에서는 더블 점프를 모두 싱글로 처리했지만 이 콤비네이션 점프가 완성되면 김나영의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나영은 경기 중반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켰고 트리플 러츠에 이은 더블 악셀 시퀀스도 부드럽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김나영의 약점인 스피드와 표현력이 눈에 띠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Russia'에서 김나영은 스피드 부족으로 PCS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표현력도 지적을 받았죠. 김나영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스케이팅 속도를 강화시켰고 표정 연기와 손끝 동작에도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달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2008~2009 4대륙 선수권에 참가한 김나영은 잦은 실수를 범했지만 스케이팅 속도는 매우 향상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진일보하게 발전됐습니다. 빠른 속도에 맞춰서 자신의 기술들을 고스란히 성공시킨 김나영은 4대륙 대회의 부진을 털고 130점이 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김나영은 허리부상으로 유니버시아드 전에 있었던 동계체전에서는 기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회의 포커스를 동계체전보다 유니버시아드에 맞춘 김나영은 올 시즌에 참가한 국제대회 중, 가장 빼어난 성과를 올렸습니다.

트리플 플립과 러츠 등, 난이도 높은 점프 기술을 구사하며 올 시즌도 국내 주요 대회를 석권한 김나영은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에 점프 성공률을 높인다면 김나영이 목표로 두고 있는 세계 10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든 동작이 커지고 표현력 또한 자연스러워진 김나영의 목표는 '국내 피겨 챔피언'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4대륙 선수권의 부진을 털고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올린 김나영은 25일 귀국해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 김나영 (C)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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