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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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평창 장외대결…'화제성' SBS vs '내실' KBS vs '無존재감' MBC

기사입력 2018.02.27 11:00 / 기사수정 2018.02.27 11:0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7일간 차가운 얼음과 눈 위에서 뜨겁게 열정을 불태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스피드스케이팅부터 컬링까지. 선수들의 구슬땀과 현장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전달해준 중계방송도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의 장외 대결에서는 누가 승리했을까.

▲ SBS : 배갈 콤비에 좋아요봇까지, 히트상품 대잔치

SBS는 화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BS 간판 아나운서 배성재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재회는 '배갈 콤비'라는 새로운 애칭을 얻었다. 제갈성렬의 '헛둘헛둘'하는 기합과, 선수들의 활약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 등으로 현장감을 제대로 전달했다는 평이다. 또 여자 대표팀 '팀 킴'이 은메달을 수확한 컬링 종목에 이슬비 해설위원을 기용한 것 또한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2014 소치 올림픽 대표 출신의 이슬비는 어려운 룰이나 용어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눈높이 해설로 신뢰받았다. 우리 선수들이 어떤 샷을 해도 '좋아요', '좋습니다'라고 말해 '좋아요봇'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 KBS : 특별 해설위원의 옳은 예

KBS는 스노보드 해설에 배우 박재민을 깜짝 발탁했다. 박재민은 연예인이 아니라 스노보드 전문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여기에 깔끔한 전달과 재치 있는 입담, 종목을 향한 두터운 애정까지.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스노보드라는 종목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데 일조했다. 김승휘 KBS 아나운서는 피겨 스케이팅 혼성 종목(페어, 아이스 댄스)에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으로 피겨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공영방송인 만큼 바이애슬론 등 SBS, MBC가 중계하지 않는 종목을 KBS1 채널을 활용해 송출한 것도 시청자에게 점수를 얻은 대목이다.

▲ MBC : 김미화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MBC는 개회식에서 방송인 김미화를 섭외했다. 그러나 김미화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 구경이라고는 못 해봤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전문성 없는 해설을 이어갔고 "평창 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분들은 평창 눈이 녹을 때까지 손을 들고 서 계셔야 한다"고 자리에 맞지 않는 정치적인 언행도 했다. 이로 인해 MBC는 대회 첫 단추를 잘못 끼웠고 많은 비판을 받으며 시작했다. 이후 썰매 종목에 강광배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섭외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외에는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 3사 중복 중계는 여전히 문제

매회 올림픽마다 대두되는 관심도가 높은 종목에 중계가 편중되는 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스키 활강 등의 종목은 백번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바이애슬론이나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여자 2인승 등의 종목은 철저히 외면 당했다. 대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경우는 3사 모두 중계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SBS, KBS, 김미화 인스타그램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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