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정변의 아이콘’, ‘잘 자란 아역 배우의 정석’이란 수식어가 딱 맞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유승호입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그는 데뷔 18년이 지난 지금,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배우가 됐습니다. 유승호의 과거와 현재 그 변천사를 돌아봅니다.
93년생인 유승호는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했습니다. 촬영 당시 8살 꼬마였는데요. 백혈병에 걸린 소년으로 출연해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듬해 MBC 단막극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도 똘똘한 눈빛과 귀여운 외모를 발산했죠.
유승호를 대중에게 알린 작품은 2002년 영화 '집으로'입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이 작품 속 유승호를 기억할 겁니다. 시골 할머니 집으로 보내진 7살 소년과 할머니가 그리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유승호는 '미운 7살'답게 할머니를 매번 괴롭히며 짜증을 부리는 역을 소화해 유명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2004년 '돈텔파파', 2005년 ‘부모님 전상서’, 2006년 영화 '마음이',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 2010년 ‘공부의 신’, ‘욕망의 불꽃’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기초를 마련해나갔습니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자폐아 아동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광개토 태왕, '왕과 나'에서는 성종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2013년에는 드라마 ‘보고 싶다’에서는 출생의 비밀과 복수를 꿈꾸는 해리 역할로 분해 진지한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훈훈한 비주얼까지, 정말 잘 자란 아역배우가 맞네요.
바른생활 이미지를 지닌 유승호는 여타 연예인들과 달리 이른 군 복무를 택했습니다. 잠시 공백기를 보내고 2014년 12월 제대한 그는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갈증을 풉니다.
드라마 ‘상상고양이’부터 ‘리멤버’ 영화 ‘조선마술사’, ‘봉이 김선달’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갔죠. 군대를 다녀와서일까요? 남자다워진 외모와 성숙한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두 편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MBC 드라마 ‘군주’에서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애절함을 겸비한 캐릭터를 소화했습니다. 2017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상의 영예를 거머쥐기도 했죠.
데뷔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했습니다.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서입니다. 인간 알러지라는 판타지적 설정 아래 연기의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까칠하지만 속내는 따뜻하고,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민규 캐터를 연기해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귀여운 어린이에서 설렘을 유발하는 남자가 된 배우 유승호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창창한 26살 배우 유승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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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