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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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 알리나 자기토바, OAR에 첫 금메달 안긴 15세 소녀

기사입력 2018.02.23 15:56 / 기사수정 2018.02.23 15:56

평창특별취재팀 기자

[엑스포츠뉴스 평창특별취재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알리나 자기토바가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에서 알리나 자기토바(15)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시니어에 데뷔한 신예이지만, 데뷔 시즌에서 자국의 강력한 라이벌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누르며 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자기토바는 강인한 체력을 이용해 점프 기술을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하는 구성으로 많은 가산점을 받는 선수.

이날도 스핀, 스텝 등 비점프 요소를 먼저 수행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룹, 트리플 플립-더블 토-더블 룹 등 고난도의 점프를 성공시켰다. 자기토바는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81.62점, 예술점수(PCS) 75.03으로 총점 156.65를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합계 239.57점으로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 메드베데바와는 고작 1.31점 차이였다.

자기토바의 금메달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나이에 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타라 리핀스키 이후 두 번째 최연소 피겨 금메달리스트다. 어린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중압감을 이기고 깨끗한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것은 높이 살만하다.

특히 러시아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선수들의 도핑을 조작한 것이 들통나며 올림픽 출전이 금지되고, 러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OAR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올림픽에 나왔다. 러시아는 동계 스포츠 강국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손에 넣지 못한 상황. 현재로서는 15세의 어린 자기토바가 OAR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기게 됐다.

같은 국적의 라이벌 메드베데바의 맞대결에서 2017 ISU 유럽선수권에 이어 또 승리를 가져가며 두 사람의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었다. 시니어 데뷔와 함께 올림픽 챔피언이 된 자기토바가 앞으로 어떤 경력을 쌓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평창특별취재팀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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