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4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이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임효준의 1500m 금메달과 황대헌의 500m 은메달, 서이라의 1000m, 임효준의 500m 동메달로 값진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은 "결과에 대해서는 항상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과정속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 어려운 일 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만족하고 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개인 종목에 나가서 이만한 성과를 낸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 소치올림픽에 비해 남자 대표팀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종목이기도 했던 5000m 계주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다소 허탈하게 마무리가 됐다. 이에 대해 김선태 감독은 '순번 등이 다소 의외였다'는 질문에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똑같은 작전을 쓸 수는 없다. 여러 계획이 있었는데 아쉽게 넘어져서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면서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이 쇼트트랙 종목 1위를 하면서 최강자의 자리를 다시 한번 증명했지만, 확실히 쇼트트랙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됐다. 김선태 감독은 "상향평준화가 됐지만 개인 종목에서 2명씩은 꼭 결승에 갔다. 그 과정은 좋았는데 마침표를 찍지 못해 아쉽다"면서 "소치올림픽이 끝나고 월드컵 통해 남자 팀에 대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때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선수들도 최선을 다 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임효준, 황대헌 등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발전을 생각하고 싶다. 다른 나라들은 금메달을 하나씩 땄는데, 우리만 세 개를 땄다. 여전히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이지 않나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 감독은 "4년 동안 대표팀을 맡으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고, 무게감이나 부담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른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같이 하면 분명히 이겨나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면서 "지도자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견제도 받고 있지만, 어려움은 있어도 항상 최강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대회였다"고 자신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