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할리우드] 할리우드 연예산업 여성 종사자 94% "성희롱·성폭력 경험"

[엑스포츠뉴스 홍동희 기자] 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 여성 중 94%가 한번 이상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USA 투데이와 국립성폭력지원센터(National Sexual Violence Resource Center)가 함께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여성(프로듀서, 배우, 작가, 감독, 편집자 등) 843명 가운데 94%의 응답자가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의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희롱·성폭력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원하지 않는 성적 농담과 제스처(87%), 불쾌한 성적 언급을 경험하는 다른 사람을 지켜보는 것(75%), 성적인 방식의 접촉(69%) 등이 있었다. 또한 고용주·감독자로부터의 성적인 접근 또는 이를 지켜보는 것(65%), 성적 행위 또는 성관계 제안(64%), 동의없는 성적 사진의 노출(39%), 타인의 신체 노출(29%) 등도 뒤를 이었다.

이밖에 21%의 응답자들이 강제적인 성행위 요구를 받았으며, 오디션 현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노출 명령도 10%에 달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수개월 간 로즈 맥고언, 기네스 펠트로, 애슐리 주드, 셀마 헤이엑 등 여러 여배우로부터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사진)과 같은 사람들에게서 당한 성폭력 증언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성추행·성희롱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USA 투데이는 "관계 훼손과 보복 등을 두려워해 성적 행위에 대한 강요를 당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린 경우는 4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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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 기자 myst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