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0 14:09 / 기사수정 2009.02.20 14:09
올 시즌 에토는 22경기에서 무려 23골을 성공시키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메시도나' 리오넬 메시의 신들린 활약이 바르셀로나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곤 있으나, 에토의 괴물 같은 득점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선두 질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에토와 구단 간의 관계는 서먹하기만 하다. 지난여름 에토는 호나우지뉴와 함께 누 감프를 떠날 것이 유력시됐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에토 본인이 팀 잔류를 선택하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에토의 불편한 동거는 시작됐고,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토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높은 연봉 인상과 과르디올라 감독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여름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상처 입은 에토의 마음이 바르셀로나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현재 에토의 연봉은 500만 유로이다. 그는 재계약시 메시 수준(75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어 구단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말해줄 순 없지만, 나의 마음은 정해졌다. 이곳은 단지 직장일 뿐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옮길 것이다"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에토의 이적에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여름 에토의 방출을 시도했을 만큼 에토 없이 팀을 꾸리고자 하는 마음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는 이적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토와의 결별에 바르셀로나가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에토의 대체자에 대한 언급은 비단 비야뿐만이 아니다. 영국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지난여름 영입에 실패한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에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프랑스 언론은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상이 누가됐건, 현재의 흐름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에토 대체자 찾기는 이번 여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단순히 높은 득점력이 아닌 팀 밸런스를 추구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완벽주의가 향후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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