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상영됐다.
16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포럼 섹션에서는 '풀잎들'이 상영됐다.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을 21년 만에 포럼 섹션에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풀잎들'을 포럼 섹션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풀잎들'은 러닝타임 66분으로 배우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그 후'와는 또 다른 질감의 흑백 영화로 시선을 모았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버라이어티는 "홍상수 감독을 능가하는 영화 제작자는 없다"는 평을 시작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놀랍도록 복잡한 영화다"라고 밝혔다.
또 할리우드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을 '한국판 우디 앨런'이라고 칭하며 "기발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캐릭터들은 술에 취해있고 신경질적이며 사랑과 죽음에 대한 유머러스한 토론을 한다"라고 극찬했다.
김민희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외신은 "'그 후' 이후 또 한 번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괴로워하는 여배우를 연기하며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고 되짚었다.
또 스크린데일리는 "짧은 66분 동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영화다"라며 "김민희는 모든 출연진들 중에 가장 돋보인다"고 얘기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점 역시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정진영, 안재홍 등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들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풀잎들'은 2018년 하반기 국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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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