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18이 12일 로코모티브(우즈벡)와 알와흐다(UAE)의 조별예선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967년 전신인 ‘아시아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가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52년째를 맞는 ACL의 역사는 곧 K리그 팀들의 아시아 정상 도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가 오랜 기간 아시아 무대에서 쌓아온 성과들을 되돌아본다.
■ ACL의 전신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 모두 K리그 팀들이 우승
ACL은 ‘아시아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1967~1971)’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1985~2002)’ 두 대회의 역사를 승계한다.
1985-86년에 열린 초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대회의 우승팀은 당시 김풍주, 장외룡, 정해원 등이 활약하던 대우로얄즈였다. 이후 리그 일정 등의 문제로 한동안 대회에 불참했던 K리그는 1995년 일화천마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아시아 무대에 복귀한다. 이후 포항제철이 1996-97 대회와 1997-98 대회를, 수원삼성이 2000-2001 대회와 2001-2002 대회를 우승함으로써 K리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리그로 군림하게 된다.
특히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포항과 일화가, 2002년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수원과 안양LG가 맞붙으며 K리그의 위상을 아시아 전역에 떨치기도 했다.
■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 팀 5년 연속 결승진출, 전북은 2006년과 2016년 두 번 우승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 컵 위너스 컵 두 대회의 통합으로 2002년 ACL이 출범했다. 2004년 ACL 결승전에 진출한 성남일화는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를 3대1로 누르며 쉽게 우승하는 듯 했으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대5로 패하며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2006년 전북이 시리아의 알카라마를 꺾고 우승하며 왕좌를 되찾은 K리그는 2009년과 2010년 포항과 성남의 우승으로 다시금 실력을 입증했다. 2012년에는 울산이 10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거두며 “철퇴축구”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전북과 서울이 준우승을 거뒀다.
전북은 2016년 UAE의 알아인을 꺾고 우승하며 K리그의 11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 최다 우승, 최다 득점, 최다 승리... K리그가 만들어낸 ACL 기록들
K리그 팀들이 ACL에서 거둔 성적은 우승 11회와 준우승 6회다. 2위인 일본이 우승 6회와 준우승 3회,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4회와 준우승 9회를 기록한 데 비해 크게 앞선다.
전북의 이동국은 ACL 통산 32득점으로 ACL 무대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선수다. ACL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2001년 수원이 스리랑카의 선더스SC를 상대로 기록한 18점이다. 또한 울산이 2012 ACL에서 기록한 10승은 단일 시즌 ACL에서 최다 승수에 해당한다.
■ K리그가 쌓아온 성과, ACL 2018에서도 이어지길 기대
2018년 ACL에는 전북, 울산, 제주, 수원이 출전한다. 겨울 동안 알찬 보강을 마친 K리그 팀들이 이번 ACL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K리그 팀들의 ACL 2018 첫 경기는 13일과 14일 전주와 제주,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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