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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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리턴'vs고현정, 엇갈린 쟁점 셋 #불성실 #폭행 #하차통보

기사입력 2018.02.08 20:31 / 기사수정 2018.02.08 20: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틀째 봉합되지 않는 논란.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배우 고현정이 하차하는 과정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제작진과의 갈등 또는 의견 차이를 이유로 주연배우가 하차하는 전대미문의 사건,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얽혀있다.

'리턴' 제작진과 고현정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7일 오후다. 한 매체가 고현정이 캐릭터에 대한 이견 등으로 제작진과 크게 다퉜고 이후 촬영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또 다른 매체는 고현정이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를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SBS와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하차를 인정하며 공식입장을 냈다.

그러나 어떤 '공식입장'에도 '리턴'과 고현정의 근본적인 갈등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SBS는 '고현정이 불성실했다'고 했는데, 많은 시청자는 고현정이 그럴리가 없다며 '방송사의 갑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폭행'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고현정 측은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표현했지만, SBS는 일방적 통보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양측이 다른 의견을 보이는 세 가지 쟁점을 정리해봤다.

▶ "고현정이 촬영에 불성실했다" (SBS의 주장)

연합뉴스에 따르면 SBS는 "'리턴'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후에는 '불성실함'이라는 단어를 제외, '갈등'이라고만 표현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보도자료에서 "고현정 씨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불성실하다'는 SBS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지난 7일 방송에 고현정의 대역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대역을 쓸 수밖에 없었던 명백하고 납득할만한 이유가 공개된다면 SBS가 주장한 '불성실함'의 근거가 될 것이다.

▶ "고현정이 PD에게 발길질했다" ('리턴'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

'리턴' 현장 관계자는 고현정이 주동민 PD에게 발길질하고 밀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고현정 측은 언쟁은 있었을 수 있지만, 절대로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많은 부분에서 과장된 묘사가 있다고도 했다. '리턴'과 고현정 측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발길질이나 밀치는 것 등 충돌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이 없다면 보는 사람에 따라 '폭행이 있었다'고 볼 수도,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일각의 해석이다.

▶ "SBS로부터 하차를 통보 받고, 받아들였다" (고현정 측의 설명)

고현정 측은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표현했다. 고현정 측 관계자는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끝까지 함께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SBS의 판단을 기다렸으나, 끝내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SBS는 일방적 통보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도 밝혔다.

SBS는 '리턴'에서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8일 방송은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관계로 결방되며, 오는 14일, 15일 방송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SBS,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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