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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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환절기' 배종옥·이원근·지윤호, 겨울에 찾아온 따뜻한 두드림

기사입력 2018.02.06 16:41 / 기사수정 2018.02.06 16: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세 배우가  따뜻한 온기로 '환절기'를 완성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동은 감독과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동은 감독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배종옥이 엄마 미경 역을, 이원근과 지윤호가 용준과 수현 역을 각각 맡아 연기했다.

'환절기'는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에 공식 초청돼 KNN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섬세한 감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이동은 감독은 "날씨가 추운데, 지금이 봄이 오는 시간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쓴 것이 6년 전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추웠을 때 썼던 것이었고 또 누군가가 봐주리라 생각하지 않는 외로움에서 만든 작품이었다. 명필름 랩을 통해 동료, 배우 분들과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환절기가 이제 여러분의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촬영 후 2년 만에 극장에서 '환절기'를 만난 배종옥은 "하도 이야기가 없기에, 개봉을 못하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 내 나이 또래의 여자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품이 섬세하고 좋았다. 또 작품을 남자가 썼다고 하기에 새로웠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는데, 오늘 저도 완성된 편집본을 처음 봤다. 그런데 몇몇 장면들은 가슴이 뭉클한게 좋더라"고 느낀 점을 얘기했다.

이원근과 지윤호는 극 중 친구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실제로도 서로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을 했다. 영화 속에서는 두 사람의 동성애가 그려지는 만큼 감정 표현에 더욱 신경을 썼다.

배종옥도 이에 대해 "우리 영화가 퀴어 영화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보통 (그런 작품들이) 본인,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푸는 영화가 많은데 비해 우리 영화는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 푼다는 게 좋았다"고 설명을 이었다.

지윤호와 1991년 생으로 동갑내기인 이원근은 "(지윤호와 제가) 서로 굉장히 낯가리는 성격이다. 애를 많이 먹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지윤호의) 취미가 무엇일까 이런 생각들이 많았다.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친해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지윤호는 "어렵게 친해졌고, 또 끈끈이 친해진 건 성격도 비슷하고 그랬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친해진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배종옥은 "촬영할 때 초반부에 둘이 친해져야 된다 몇 번을 얘기해도 둘이 그렇게 낯가림을 하더라"고 웃으면서, "별로 안 친한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었는데 영화를 보니 잘 그려진 것 같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감독은 물론, 배우들에게도 2년 만에 개봉하는 '환절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영화를 통해 나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종옥은 "제 또래 여배우가 영화를 끌고 나가기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할머니가 돼야 영화를 할 수 있나 했는데,'환절기'가 제게 다가왔고 더 늦기 전에 여자의 일생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 즐겁고 의미 있게 작업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처음으로 오디션이 아닌, 출연 제안을 받고 '환절기'에 합류하게 됐다는 지윤호는 "저는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까지 캐릭터성 강한 것들 위주로 작품을 많이 했었다. 이 시나리오를 봤을 때, 한편으로 제가 내공이 더 쌓이고 연기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는 스스로의 느낌이 있을 때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고 연기였다. 제가 스물여덟살인데,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제 인생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시발점이 된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원근도 "인물이 갖고 있는 감성에 매료됐다"며 "처음에는 글을 먼저 읽고 이후에 만화책을 봤다. 만화책에 그려져 있는 용준의 모습과 제 모습이 너무 달라서 좀 놀라긴 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감독님이 저를 용준으로 만들어주시고 배종옥 선생님과 지윤호 씨가 좋은 현장을 만드는 데 노력해주셔서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환절기'는 2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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