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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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하키 머레이 총감독 "북한 선수들 빠르게 적응, 대등한 경기 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2.04 20:57 / 기사수정 2018.02.04 22: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레이 감독이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세라 머리 총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빙상경기장에서 2018 평창올림픽 B조(한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에 속한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단일팀 첫 공식 경기로 화제를 모았다. 북한 에이스 정수현이 2라인에 포함된 것은 물론,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 3점을 내줬으나, 박종아의 만회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후 2,3피리어드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음은 머레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단일팀 첫 경기를 치러낸 소감은.
▲올림픽을 위해 한 주 조금 넘게 함께 준비했다. 북한 선수들이 전술, 시스템을 잘 외웠다. 우리 시스템에 맞춰 훈련해서 좋은 경기 했다. 지난 7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한 쪽에 치우쳤다면 오늘은 대등하게 했다.

-이 경기 후 강릉으로 간다. 북한 선수단과 숙소를 같이 사용하나.
▲북측 선수단은 선수촌 자체가 구분되어 있어 같이 쓸 수 없다. 단일팀을 운영하다보면 같은 숙소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 유감스럽다.

-단일팀이 구성되며 함께 훈련하던 선수들 일부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코치로서 몇 년간 같이 훈련한 선수들과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부분이 슬프고 아쉽다. 하지만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한 후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얘기했다. 이런 모든 상황이 안타깝지만 컨트롤 할 수 없었다. 사실 우리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지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강국들과의 경기에서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지만 이제 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직면하게 된 도전들은 무엇인가.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북측이 남측에 맞추려 했다. 다행히 북측 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서 많은 질문을 했다. 어려웠던 부분은 남북 언어가 달라서 영어로 미팅을 진행하고 남측과 북측 언어로 통역해야 했다.

-오늘 북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하자면.
▲굉장히 잘했다. 많은 관중이 와서 긴장했을텐데 잘했다. 짧은 기간 훈련했는데도 잘 맞았다.

-북한 선수들을 4명 기용했다.
▲정수현이 잘했기 때문에 2라인에 배정했다. 터프하고 빠른 플레이를 잘했다. 이 선수가 언어가 다름에도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2조에 기용하겠다.

-황충금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선수를 기용할 때 디펜스 7명을 운영한다. 오늘은 8명을 기용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웠다. 또한 경기가 접전이다 보니 4조 선수들을 기용할 기회가 없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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