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수민은 2016년 Mnet '음악의 신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독특한 캐릭터와 능청맞은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은 이수민은 김소희, 윤채경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씨아이브이에이(C.I.V.A)로 활동하고, 같은 해 tvN 'SNL 코리아 8' 크루로도 발탁되는 등 코믹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수민은 '음악의 신2'에 출연하기 전 연기자 생활을 그만두려 했다고 한다. 마음을 접었을 때,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다. '음악의 신2' 이후 'SNL'과 '막영애15'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그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그때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지금은 연기가 정말 하고 싶은데, 이 기회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선택을 기다리는 건 힘들지만, 그럴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저라는 존재를 아무도 몰랐을 때, '음악의 신'을 하면서 '이런 애가 있다'는 걸 알렸잖아요. 1명이 알고, 10명이 알고, 100명이 알게 되는 그 자체가 감사한 거죠. 기다려서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니고 찾으러 돌아다닌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어디든 언제든 갈 거예요. 성장하면서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죠."
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을까? 이수민은 오히려 코믹 연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막영애16'에서도 욕을 하거나 더러운 행동을 하는 듯 "비호감 캐릭터"인데도 많은 시청자가 수민이를 '사랑스럽게' 봐주는 것에 깜짝 놀라고 감동 받았다고. 이수민은 "예전에는 고민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이미지도 연기랑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더 망가지고 싶단다. '막영애17'에도 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저는 이상하게 여리고, 예쁜 캐릭터보다 재밌는 게 더 좋더라고요. 저를 보는 분들이 호탕하게 웃거나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수민이가 예뻐서 사랑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예쁘게 나오고 싶기는 하지만, 망가질 때가 더 예쁜 것 같아요."
올해 목표를 묻자 "제가 목표를 세울 위치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친 이수민은 "들어오는 작품을 감사히 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 것이다. 저는 열심히 하는 면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캐릭터들을 만나고 싶다. '음악의 신2'가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수민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서 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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