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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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로봇이 아니야' 김민규 "싼입, 가장 책임감 큰 역할이었죠"

기사입력 2018.02.01 15:10 / 기사수정 2018.02.01 15: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민규는 “지금까지 한 역할 중 가장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김민규는 산타마리아 팀의 해외파 천재 수석연구원 싼입 역을 맡아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금까지 연기한 작품과 역할 중에서 가장 책임감 있었어요. 그만큼 끝나고 무게감이 덜어졌고 또 가뿐했는데 반대로 공허한 마음이 생겼어요. 물론 다른 작품으로 공허함이 메워지겠지만 '로봇이 아니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요. 배우들이 세트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으샤으샤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더 그런가 봐요.”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을 앞세우긴 했어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였다. 극적인 긴장감이 부족하거나 전개가 밋밋한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막장, 억지 요소나 극악무도한 악인이 없는 착한 드라마다. 김민규 역시 “기분 좋은 드라마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드라마였죠. 그 안에서 각자 캐릭터들도 누구 하나 모질지 않고 착했어요. 그런 사람들끼리 만들었기 때문에 연기의 앙상블이나 호흡도 굉장히 좋았고요. 제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김민규는 싼입이라는 재미있는 이름만큼 엄기준, 박세완, 송재룡과 함께 코믹 요소를 책임졌다.

“이름 그대로 비밀이라는 게 없고 말부터 나가는 역할이었어요. 늘 조증인 캐릭터인데 나름 조사해보니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오는 습관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말이 앞서는 식으로 대사를 표현했고 애드리브도 그런 식으로 많이 나왔죠. 너무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허용해줬어요. 혹탈 선배님과 애드리브를 맞춰가면서 신을 만들어나갔죠." 

싼입은 극중 민규(유승호 분)의 초호화 집에 로봇 '아지3'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LA 저택 같다'고 말했다. 이후 ‘제인’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이 역시 애드리브에서 나온 인물이란다. 

“2회에서 제인이라는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걸 기억한 감독님이 한 번만 더 쓰자고 했어요. 싼입 혼자 여자친구가 없으니 제인을 쓰면 좋겠다 했는데 마지막 대본에 나와 반가웠어요. 그런데 스웨덴 친구더라고요.”(웃음) 

싼입과 혹탈은 지아의 친구 선혜(이민지)를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선혜에게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이 은근히 경쟁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선혜는 결국 혹탈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김민규는 “사실 아쉽다”며 웃어 보였다. 

“시놉시스에는 정확하게 삼각관계라고 적혀있었어요. 그러다 작가님이 싼입이 민규와 유일하게 컨택이 되는 캐릭터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전적으로 좋았어요. 선혜와 사랑을 나누면 물론 재밌겠지만 극중 산타마리아와 민규의 관계가 더 중요하잖아요. 싼입이라는 캐릭터는 민규와 가까워지는 구실이 되는 좋은 역할이었어요. 하지만 선혜와 혹탈 씨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재룡 선배는 내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배우들과는 촬영하는 내내 동고동락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팀워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저와 호흡을 맞춘 재룡 선배와는 4개월 동안 친동생처럼 의지했어요.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서 재룡 선배와 가까워질 수 있었죠. 수빈이는 작품으로 두 번째 만났어요. 첫 작품에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편하게 다가와줘 가깝게 지냈어요. 산타마리아 팀은 워낙 잘 지냈고 엄기준 선배는 리더십을 보여줬어요. 기준 재룡 선배가 동갑이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죠.

시청률보다 중요한 게 뭔지 알 거 같더라고요. 현장에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했어요.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우리끼리 잘하다 보면 시청률이야 좋게 나오겠지하는 믿음이 있었죠. 다들 이해하고 서로 만들어가는 분위기라 싼입으로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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