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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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Lottery:LEP] 라울의 기록경신은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2.05 18:56 / 기사수정 2009.02.05 18:56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인생에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라'

유럽축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이 넘치는 대한민국, 오늘도 우리는 축구를 보느라 잠 못 이루는 밤을 새우겠죠. 비록 멀리서 중계로 보는 유럽축구,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로또를 한 장 사서 일주일 동안 기대감에 부풀며 지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비록 결과는 언제나 꽝이었지만 그래도 한 주 동안 즐겁게 당첨번호 발표날까지 룰루랄라 하던 심정. 그래서 저는 축구토토와 프로토에 소액베팅을 즐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좀 더 애정도 느낄 수 있게 되고, 하다 보면 그 팀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죠.

[Club Lottery]는 그런 취지에서 축구팬 여러분과 같이 정보를 나눠간다는 의미에서 쓰는 것입니다. 궁금하거나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readers@xportsnews.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당연히 저와 함께 이 코너를 꾸려가는 것도 환영합니다.

축구토토 승무패 5회차, 이번에는 EPL 25R의 경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R의 경기들이네요. 이번 회차의 마감은 2월 7일 21:45이고 결과발표는 2월 9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R 7경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라가 vs 알메리아

이번 시즌 라리가에 복귀한 말라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며 8위에 올라 있고 알메리아는 14위로 저번 시즌보단 주춤하는 모습이다.

21R에서 빌바오의 돌풍에 덜미를 잡힌 말라가는 그래도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팀의 핵심인 아포뇨의 투지넘치는 플레이는 말라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인 엘데르 호사리우와 이반 콰드라도의 건재함, 그리고 아드리안 로페즈가 보여주는 위협적인 모습도 말라가의 UEFA CUP 진출 가능성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알메리아는 주포인 알바로 네그레도가 발렌시아전에서 2골을 쏘아 올린 좋은 활약은 팀의 리그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 브루노-마네 콤비의 활발한 공격 가담도 그들의 미래가 결코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데다 감독 교체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정만 가면 형편없어지는 알메리아의 경기력은 그들에게 한 표를 던지기 어렵게 만든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라가가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바야돌리드 vs 빌바오

바야돌리드는 지난여름에 이적한 호세바 요렌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장신 스트라이커 페드로 올도니를 영입해 왔다. 멘딜리바르 감독은 이번 시즌 비록 처참한 패배였지만 바르셀로나의 누 캄에서조차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공격축구를 시도하고 있는데 스웨덴 공격수 헤녹 고이톰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카노비오와 페드로 레온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빌바오의 최근 기세는 정말 폭풍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그들은 세비야와의 FA컵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2-1의 패배를 당했지만 날카로운 역습은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스크 혼혈주의로 팀을 이룬 빌바오의 끈끈한 조직력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빌바오의 강점은 뒷공간을 이용한 빠른 역습에 있는데, 오른쪽 윙백 이라올라의 활발한 움직임은 최근 스페인 대표팀 승선 유무까지 올라있다. 또 다른 요렌테인 페르난도 요렌테의 최근 득점 행진도 상당히 기대해 볼 만하다. 원정팀 빌바오의 근소한 우세 또는 무승무를 예측한다.
 
레크레아티보 vs AT마드리드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는 AT마드리드다. 지난 시즌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에까지 진출한 그들은 조별 예선을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지만 리가에서 09년이 된 이후로 전혀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아기레 감독까지 경질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그들이 마수걸이 승리를 할 수 있을지는 겪어봐야 알겠지만, AT마드리드만의 '판타스틱4' 포를란-아구에로, 시망-막시 로드리게스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롭고 위협적이다.

비록 중앙 미드필더진의 불협화음이 존재하고 44득점의 훌륭한 공격력에 비해 33실점의 허약한 수비력은 AT마드리드의 약점이지만, 레크레아티보의 빈약한 창이 공략하긴 어려워 보인다. 레크레아티보가 AT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버티기엔 수비의 약점이 너무 크게 드러난 편이다. AT마드리드의 '09년 첫승'을 기대해 본다.

헤타페 vs 에스파뇰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에스파뇰의 마지막 라리가 승리는 지난해 11월 오사수나와의 경기다. 공격의 극심한 부진이 눈에 띄는데 그들이 기록하고 있는 19득점은 라리가 내에서 레크레아티보와 더불어 최하위다. 특히 원정만 가면 후반 들어 집중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려 다 이긴 승리를 놓치거나 패배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만 아직 첫 승리를 신고하기엔 팀을 재정비하는 게 시급할 듯하다.

헤타페는 베티스와의 원정 21R에서 2-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이케추쿠 우체의 2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돌려놨다. 최근의 기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에스파뇰과의 홈 경기에서도 2-1정도로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 vs 라싱 산탄데르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 리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강력해서 그렇지 최근 레알 마드리드도 그에 못지 않다. 라리가 6연승을 달리면서 쾌재를 부르는 그들의 중심에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잘레스와 '네덜란드 특급' 아리옌 로벤이 있다. 디 스테파뇨와 리그 최다득점인 307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라울은 라싱과의 경기에서 위대한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며 비판받고 있지만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취임한 이후로 수비진이 안정화되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라싱은 세르비아의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5경기 4골을 넣고 있는 그의 위협적인 모습은 라싱의 후반기 상승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라싱이 수비를 하다가 지기치에게 연결해 한 방을 노리는 팀스타일을 지녀 원정성적이 홈에 비해 좋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전반만 잘 버틴다면 또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는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은 그들이 넘기에는 너무 큰 산인듯하다. 라울의 기록경신이 관건이다. 마드리드의 승리를 점친다.
 
마요르카 vs 데포르티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를 마요르카의 몰락이다. 20R에서 발렌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3-1의 깜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같은 강등권인 오사수나 원정 21R에서 1-0으로 패배했다.
더 이상 지난 시즌의 '피치치' 다니엘 구이사는 없고 마요르카는 공격의 침체에 빠져 있다. 그나마 호세 마누엘 후라도와 호세 마르티가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주도하지만 역부족이다.

반면 데포르티보는 난적 비야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의 완승을 하였다. 어느새 그들은 리그 6위에 오르면서 UEFA CUP 진출권까지 노리게 되었다. 리버풀과도 링크가 났던 미드필더 앙헬 라피타의 플레이는 날이 갈수록 원숙해지고 있으며 아란수비아의 묵묵한 선방들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데포르티보는 그러나 원정경기에서 공격력이 급감하는 팀이다. 하지만, 후반 들어 역전하는 팀의 특성상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승리를 노릴 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다.

오사수나 vs 발렌시아

오사수나의 강등권은 순전히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원정경기 울렁증 탓이다. 홈에서 그들은 때때로 거친 플레이와 꾸준한 압박으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특히 세트플레이 시의 위협적인 모습은 참고할 만하다. 그들은 홈에서 리오넬 메시만 아니었다면 바르셀로나를 거의 잡을 수도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란 대표팀에 소속된 쇼자에이와 네쿠남이 활약하고 있는 팀으로 알려진 오사수나가 최근 수비진이 붕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득점할 확률은 생각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발렌시아의 수비진에는 마치 뭐라도 빙의된 듯한 모습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그들은 무려 12실점을 허용했다. 마두로와 마르체나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그들은 공격수를 너무 자주 놓친다.

반면 공격에선 또 화끈한 골 잔치를 보여주고 있는 그들의 중심에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그리고 호아킨이 있다. 비야는 18골을 득점하며 메시에게 피치치를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왼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후안 마타의 성장도 지켜볼 만하다.

그러나 오사수나의 끈끈한 수비진과 빠른 측면공격이 있어도 발렌시아의 공격은 더 매서운 부분이다.  발렌시아의 2-1 정도의 어려운 승리를 점친다.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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