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등 평균나이 77세 배우들이 '시니어벤져스'로 뭉쳤다.
최근 개봉한 영화 '비밥바룰라'(감독 이성재)는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영환(박인환 분)부터 아내 바라기 순호(신구), 순정 카사노바 현식(임현식), 새 출발을 꿈꾸는 덕기(윤덕용) 등 다양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국민 휴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비밥바룰라'에서 신구를 비롯한 배우들은 단순히 누군가의 아버지 역할이 아닌 자기에게 얽힌 사연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여전히 주연 배우로도 건재함을 입증했다.
개봉 인터뷰에서 만난 배우들 역시 시니어 영화의 탄생을 함께한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들은 "나이든 사람끼리 모이니까 좋다"라며 "원래는 노인 역할을 반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엔 경우가 달랐다. 우리를 위한 이야기였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입을 뗐다.
임현식은 "어느덧 우리도 70대 중반에 접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신구 선배처럼 80대가 되어서도 활발하게 일을 하시는 걸 본면 우리도 형님 나이 정도까지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신구는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여전히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앞서 tvN '윤식당' 시즌1에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하며 예능인으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해 신구는 "지금까지 일을 많이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꼭 우리 같은 직업이 아니더라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나 배우들은 야외나 현장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구 외에도 '비밥바룰라' 배우들은 극중에서 뛰는 것은 물론 액션 연기까지 선보인다. 이들의 건강관리법이 궁금해졌다.
박인환은 "단조로운 삶을 산다. 테니스 치고 많이 걷고 술도 열심히 먹는다. 생활이 단순한 게 좋은 거 같다. 건강을 체크하면 늘 괜찮다", 임현식은 "전원생활 중인데 아파트에서 사는거보다 조금 더 건강한 거 같다. 친구들하고 둘레길도 걷고 하면서 지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구는 "사실 건강 면에서 어느정도는 타고 났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그래도 역시 관리가 중요하다. 나도 테니스도 치고 양재천도 걷는다. 헬스장에서 런닝머신도 한시간씩 뛰는데 하고 나면 개운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영화 속 달리기 장면에 대해 "그 정도는 뛰어야지"라며 "건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엔 노력과 성실함도 빼 놓을 수 없다. 종합해서 모든게 잘 조화되어야 한다. 한가지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현식은 '비밥바룰라'의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노인 영화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노인으로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영화가 생겨서 너무 좋다. 이 영화가 좋은 반응 얻고 한류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범죄도시'처럼 우리에게도 도끼와 권총을 쥐어달라. 잘할 수 있다"라며 유쾌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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