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3 13:12 / 기사수정 2009.02.03 13:1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8-2022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유치 전쟁에 한국이 가장 마지막으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모두 12개국이 월드컵 유치를 위한 장기전을 펼치게 됐다.
월드컵 준비의 내실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FIFA는 내년 12월에 열리는 총회를 통해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한꺼번에 발표한다. 그동안 지켜져 온 대륙별 개최 순환 원칙은 폐지됐지만 '12개의 경기장과 8만 석 이상의 규모를 갖춘 메인 스타디움이 하나 있어야 한다.'라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흥행, 경제성, 안전성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개최 의사를 밝힌 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 총 5개국이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유럽에서는 벌써 월드컵 개최 가능성에 힘을 얻고 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비롯해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 등이 꼽혔고, 북중미에서는 미국, 멕시코가,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가 유일하게 유치 의사를 밝혔다.
개최 의사를 밝힌 나라는 호주, 러시아를 제외한 10개국이 월드컵이나 대륙별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일본(이상 2002년), 미국(1994년), 멕시코(1970,86년), 잉글랜드(1966년), 스페인(1982년) 등 총 6개국은 이미 월드컵을 한 차례 이상 경험한 나라들이며, 포르투갈(2004년), 네덜란드-벨기에(2000년), 인도네시아(2007년), 카타르(2011년 예정), 이집트(1974,86,2006년)는 유로 대회와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른 적이 있다.
유치를 위한 범정부적인 차원의 홍보 활동도 벌써 벌어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3천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원하면서 각 주 정부와 공조 체제를 갖춰 적극적으로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AC밀란)은 자국의 월드컵 개최를 위해 '홍보 대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끝까지 유치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공동개최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의 향방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올 10월 발표되는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따라 미국, 일본 등 당사국들의 월드컵 유치 도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전 세계적으로 매일같이 변화하는 경제 문제도 개최 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대륙 12개국의 월드컵 유치전쟁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2개의 국가는 어디가 될 것인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점차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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