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3 12:07 / 기사수정 2009.02.03 12:07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SK와의 3년 재계약이 결정된 후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강한 지도력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팀 리빌딩 작업을 해왔다. 이와 동시에 한국시리즈 2연패와 2회 연속 리그 우승도 달성했다. '새로운 명문 구단'이라는 김 감독의 이야기가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다. 때문에 SK 측은 2009년 시즌 김성근 감독이 팀의 3연패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가 SK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2007, 2008년에 이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SK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야구의 신과 벌떼 야구
2008년 9월 3일 SK의 김성근 감독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해 개인 통산 1,000번째 승리를 이뤘다. 이는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1476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야구의 신이라 불리며 SK를 우승의 자리에 두 번 연속으로 앉혀 놓은 김성근 감독을 필두로 한 와이번즈의 2009년 역시 난공불락으로 보인다.
83승 42패(승률 0.659)의 리그 성적으로 2008년 1위를 차지한 SK는 경기당 득점 5.02 경기당 실점 3.66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득점 면에선 두산과 롯데와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시즌 총 실점이 461점으로 518점의 롯데와 542점의 두산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적은 실점에는 풍부한 SK의 불펜진과 탄탄한 선발진이 한몫했다. 또한, 상대팀 관중을 짜증나게 할 만큼 잦은 투수교체로 벌떼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벌떼야구는 분명 SK만의 색깔이며 적은 실점의 원동력이 된다.
왼손은 나의 힘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SK는 특히 좌완 투수자원이 풍부하다. 좌완 에이스로 우뚝 솟은 김광현을 비롯해 부활한 이승호,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정우람 등 왼손 투수들이 즐비하다. 2년 전 롯데에서 방출되자마자 영입한 베테랑 가득염, 올 겨울 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또 다른 이승호 등 쓸 만한 좌완투수들이 많다. 게다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20)과 2008시즌 홀드 1위를 차지한 마당쇠 정우람(25)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또한 SK가 앞으로 흔들림 없을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외국인 좌완투수의 니코스키까지 영입하며 탄탄한 좌완 왕국을 구축했다.
선수 모두가 스타플레이어
SK를 2년 연속 우승의 자리에 올려놓고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SK 선수들의 고른 실력 분포이다. 특별한 스타급 플레이어가 없었던 SK는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며 승수를 챙겨 나갔다. 김 감독은 자신의 야구를 펼치기 위해 SK의 모든 선수를 혹독히 훈련했으며 훈련의 대가는 우승으로 돌아왔다. 한 예로 2008년 시즌 초반 4번 타자 이호준의 부상으로 1루수의 공백이 생겼지만 이를 13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메웠고, 의외로 안정적인 내야진을 구축했다.
또한, 포수 박경완의 부상으로 인해 백업 포수 정상호가 그 역할을 대신했고, 2루수 정경배의 부상이 있었으나 정근우 2루수- 나주환 유격수 체제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팀의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백분해낼 수 있도록 독하게 훈련하고 실력을 끌어올리는 SK는 올 겨울도 2009년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계속된다
선수들의 고른 실력 분포와 2년 연속 우승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력. 그리고 김성근 감독과의 3년 재계약 성사와 이만수 수석코치와의 재계약도 성사됐다. 비록 FA 자격을 얻은 이진영 선수를 LG에게 내어주긴 했지만 그 자리를 메울 선수는 많이 있다. 스폰서의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탄탄한 선수층, 데이터 중심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는 SK는 2009년 시즌에도 쉽게 1위 자리를 내어줄 것 같지 않다.
[사진 (C)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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