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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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리뷰] 현대건설이 이길 수밖에 없었던 경기

기사입력 2009.02.02 15:05 / 기사수정 2009.02.02 15:05

하완수 기자


현대건설과 KT&G는 이전 시합에서 두팀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각각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게 아쉽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시합은 1승을 더 거두기 위한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두 팀 다 굳은 의지로 시합에 나설수 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풀세트의 접전후 KT&G보다 하루를 더 쉬고나온 현대건설이
피로가 채 가시지 않는 KT&G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시간에도 KT&G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않았고 
김사니 세터는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1세트 초반 KT&G가 6:1로 크게 앞서가면서 이런 생각은 걱정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아우리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한유미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중반 이 후 현대건설의 흐름으로 경기는 진행된다.
세터들의 경우 몸이 힘들면 시합장에서 생각이 매우 많아진다.
그렇다보니 최상의 몸상태에서 하는 토스보다 더 많이 공을 끌게 되거나 더 완벽히 공을 
띄워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김사니 세터의 경우가 그랬다. 
에이퀵을 잡아놓고 백으로 미는 토스는 정상적인 몸상태일때보다 손에 공이 머무는 시간이 길었고
그렇다 보니 무리하게 손목으로 강하게 공을 채면서 토스의 상태가 일정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공격 밸런스가 흐트려질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리시브를 하는 선수들도 피로가 쌓이면서 하체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리시브할 대 최대한 공을 몸쪽으로 끌어당겨서 낮은 자세에서 받아내지 못하면서
리시브 한 공들은 길고 높게 세터에게로 갔고
1세트 중반 이 후 김사니 세터는 네트를 넘어가는 공을 간산히 잡아서 양쪽 사이드로
힘겹게 밀어줄 수 밖에 없는 공격형태가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반면에 이전시합에서 한수지 세터와 번갈아 가면서 시합을 한 염혜선 세터는 체력적인
부담을 거의 없어서 그런지 초반의 흔들림을 잘 극복하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 날 시합은 현대건설은 잘 될 수밖에 없는 시합이였다.
큰 공격은 아우리 선수가 타점높은 강타로 풀어주면 작은 공격은 양효진 선수가
A퀵과 B사이(B퀵 위치에서 속공이 아님 한타임정도 늦게 낮은 공격을 하는 형태)같은 공격을
다양하게 보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특히 양효진선수는 높은 신장을 이용해 팀이 고비가 있을때마다 상대 블로킹위에서
밀어넣거나 연타로 길게 보고 빈공간을 노리는 공격등 강,연타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팀이 승리를 이끄는데 중심이 됐다.

5라운드를 앞두고 두팀 다 체력의 안배와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무엇보다 주력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되었지만 현대건설은 이번 4라운드를 통해
5라운드부터는 어떤 팀과 맞붙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하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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