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해선, 김세정, 이수경, 한보름이 '여신' 후광 뒤에 가려져 있던 아픔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여신과 함께' 특집 2탄으로 배해선, 김세정, 이수경, 한보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수경은 68kg에 육박했던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별명이 손창민, 문경은이었다. 대학에 가고 연예인이 되겠다고 마음먹고 하루에 운동을 3시간 씩 하고, 밥도 한 끼에 반공기로 줄였다"고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음을 고백했다.
김세정 역시 걸그룹 활동 때문에 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컴백 준비를 하며 일주일에 4kg를 뺀 적이 있다. 그런데 바로 요요가 와서 6kg가 찌더라"며 "앞자리가 한 번 바뀌니까 걷잡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한번 최고를 찍으니까 앞자리가 바뀌는 게 일상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여신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배해선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호흡을 맞춘 이종석을 칭찬하며 "친해지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후배들을 데리고 직접 내 공연 티켓을 사서 보러 왔었다. 뒷풀이까지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 명 배해선을 설레게 한 배우는 바로 조정석. 그는 "조정석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하는 친구"라며 "매일 배우 노트를 쓴다. 그런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디테일하고 재치있는 배우 조정석이 탄생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수경을 설레게 한 배우는 '타짜'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 그는 '타짜'에서 머리를 잘라줬던 장면을 회상하며 "그것도 스킨십이라서 심쿵했다"고 말했다.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적 있던 배해선은 이에 수긍하며 "함께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심쿵할 수 있는 배우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요즘 구구단 멤버들이 '구해줘'에 나왔던 우도환 배우를 좋아한다.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 만나 셀카를 찍어 단체방에 보내줬더니 난리가 났다. 작품이라도 함께 찍으면 더 난리가 날 것 같다"고 우도환을 언급했다.
또 한 명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로 박보검을 들며 "'어서옵쇼'에 차태현 선배님이 나오셔서, 카메라가 꺼져있는데도 박보검 씨 칭찬을 그렇게 하더라. 그래서 얼마나 착한지 실제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마냥 밝아보이는 여신들에게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다. 배해선은 다른 배우의 언더스터디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 배우가 아파서 무대에 못올라 갈 때만 내가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한 번은 나에게 기회가 왔다가 좌절된 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며 "언젠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장 많이 공연한 배우 중 한 명이 됐다"고 말했다.
김세정 역시 어린 시절 가수를 꿈꿀 때 겪은 상처가 있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공부와 노래 학원 중 하나만 선택해야했다. 그 때 공부학원 선생님이 '연예인 아무나 하는 줄 아냐'고 말하셨는데, 오기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우연찮게 드라마 '학교'를 찍을 때 세트로 그 학원을 방문하게 됐다"고 놀라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이수경은 무명의 시기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CF 오디션을 보고도 한 번에,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도 한 번에 기회를 받게 됐다. 능력에 앞선 기회를 받게 되다보니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다"며 "현장에 가면 대사도 못외우고 눈물도 못흘렸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