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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특집 - 1] 김연아와 코리아 팀, 후회 없는 연기 펼친다

기사입력 2009.01.30 16:48 / 기사수정 2009.01.30 16: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다음달 2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지는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4대륙 대회에 참가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19, 군포 수리고)가 막바지 컨디션 점검에 들어갔다.

시즌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4대륙 대회를 앞두고 김연아는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이 대회를 앞두고 고관절 부상 때문에 대회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4대륙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는 김연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도 함께 한다. 지난 11월 초에 벌어진 국내랭킹전과 올 초에 있었던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한 '국내 피겨 챔피언' 김나영(19, 연수여고)이 이번 4대륙 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발목부상과 최악의 컨디션을 딛고 눈물겨운 준우승을 차지한 김현정(17, 군포 수리고)도 여자 싱글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또한, 국내 유일의 남자피겨 국가대표인 김민석(16, 불암고)도 ‘코리아 팀’에 합류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김나영과 함께한 경험을 빼면 김연아는 국제대회에 늘 한국 유일의 선수로 참가해왔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네 명이나 참가하게 된 성과는 참으로 값지다. 김연아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 피겨가 음지에서 양지로 옮겨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숨겨있던 유망주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국제 대회의 기회를 얻은 점은 한국피겨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김나영, 김현정과 함께 여자 싱글 시니어에 참가한 김연아는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장감이 넘치는 현장 대회에서 편안하게 서로를 챙겨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 김연아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장기적인 안목으로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특히, 3월 달에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010년 밴쿠버 프레올림픽이기도 한 이번 4대륙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의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이다.

김연아는 체계적인 자기 관리로 대회를 대비해나가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균형 있는 식단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로 구성된 아침 식사와 야채와 닭고기가 곁들어진 점심, 그리고 과일을 비롯한 비타민 위주의 저녁식사로 구성된 것이 ‘김연아 식’ 식단이다.

그리고 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실수 없다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는 김연아의 정신력을 강하게 다져주고 있다. 특정 목표에 너무 얽매이다보면 본연의 연기에 집중할 수 없는 단점이 따르기 때문이다.



김연아와 함께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 참가하는 김나영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나영의 어머니인 신금숙 씨는 "이번 달 초에 있었던 종합선수권 대회가 끝난 이후로 나영이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다. 작년 11월 달에 있었던 그랑프리 시리즈 때보다 한결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이번 4대륙 대회에 참가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발목 부상과 최악의 컨디션을 딛고 종합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김현정은 이번 4대륙 대회를 좋은 경험의 장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실수 없이 좋은 연기를 펼쳐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것이 김현정의 목표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피겨 남자대표인 김민석은 자신의 첫 시니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역시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며 값진 경험을 쌓고 싶다는 김민석은 트리플 플립과 러츠, 그리고 룹 점프 등을 완벽하게 익혀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4대륙 대회는 김연아의 경기를 비롯해 국내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의 선전을 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 김연아와 3년을 함께한 ‘드림팀(브라이언 오서, 데이비드 윌슨)’의 업적을 다룬 기사가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사진 = 김연아, 김나영, 김민석 (C)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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