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30 14:17 / 기사수정 2009.01.30 14:17
하지만 우승과 강등권 경쟁을 뛰어넘어서 자세히 살펴본다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의 4위 싸움도 매번 엄청나게 치열한 싸움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번 시즌 세리에A의 4위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 팀이 맞붙었기에 그 열기가 더하다. 지난 06/07시즌의 밀란, 피오렌티나, 팔레르모의 3점 싸움과, 07/08시즌의 피오렌티나와 밀란의 2점 싸움도 재미있었지만, 이번엔 자그마치 4위권에 7팀이나 경쟁하는 형국이다.
현재 세리에A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돌풍의 팀 제노아이다. 제노아는 강력한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힘을 바탕으로 현재 21경기에서 10승 7무 4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37점으로 단독 4위를 수성중이다. 그런 제노아지만 현재 승점 31점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라치오까지의 승점차는 단 6점이라는 점이 문제다.
제노아의 바로 밑에는 승점 36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마가 바싹 추격하고 있다. 로마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던 모습을 뒤로한 채, 어느새 리그 5위로 챔피언스리그 존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마의 뒤는 승점 35점의 피오렌티나가 버티고 있다. 그들은 이번 시즌, 기대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느새 11승 2무 8패라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호시탐탐 챔피언스 리그 존을 노리고 있다.
또한, 한때 리그 1위를 달렸던 나폴리가 승점 33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나폴리는 최근 연패의 수렁에 빠진데다, 핵심 선수인 마니니가 1년 출장 정지라는 징계로 인해 팀이 위태위태해지면서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8위는 승점 32점의 팔레르모이다. 팔레르모는 자신들의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호시탐탐 상위권을 노려보고 있다. 그들은 수십년만에 04/05시즌 세리에A에 복귀한 이후, 매 시즌 UEFA컵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07/08시즌은 11위로 UEFA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팔레르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5천만 유로가 넘는 돈을 들여 선수단을 보강하였고 호시탐탐 대륙컵 진출을 노리고 있다.
9위와 10위는 각각 승점 31점씩을 기록한 칼리아리와 라치오이다. 칼리아리는 시즌 초반 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사르데니아 섬에 있다는 지리적인 장점을 이용,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새 9위까지 올랐다.
라치오는 초반과는 달리 마우로 사라테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라테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팀에 녹아들기만 한다면 시즌 초반 보여주었던 강력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중위권이 유지되고 있는 세리에A. 과연 이번 시즌은 어느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해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까?
치열한 4위싸움, 세리에A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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