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故 전태수를 애도했다.
조민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한테 투정부렸던 것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 한 번 더 통화하고, 한 번 더 얼굴 볼 걸. 그게 뭐 그리 어려운 거라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네 선택이니까, 태수가 선택한거니까 뭐라고 안할게. 동갑인데 만날 동생 대하듯 혼낸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오늘 많이 아프다. 더 안아주고 더 들어줬어야 됐는데"라며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태수 하고 싶은 것 다 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태수야"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달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전태수 씨가 1월 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하게 됐다"고 그의 부고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전태수 씨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던 순수한 아티스트였다. 모쪼록 추측성 기사나 악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원은 동생의 비보에 이번주 예정돼 있던 주연작 영화 '맨헌트'의 기자간담회 및 언론 인터뷰, 무대 인사 일정 등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
다음은 조민아의 SNS 글 전문.
태수야.. 너무 놀라서 손이 마구 떨린다...심장이 너무 크게 빨리 뛰어서 진정이 안돼..
평소 자다 잘 깨지도 않는데 몸이 안좋아서 일찍 잤다가 자다 깨서 꺼진 휴대폰을 켰는데 나한테 온 카톡들이 이상해서 뉴스를 봤어..
아닐거야.. 뭔가 잘못된거야.. 내가 아는 태수이름이 실검에 걸려있어서 설마.. 설마했는데..얼굴까지 보고나니까 믿을 수가 없다..
태수야.. 태수야..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한테 투정부렸던 것 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 아..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그냥 내가 미안해..
전화 자주 못해서 통화할 때 마다 뭐 그리 바쁘냐고.. 그래 맞아.. 뭐 그리 바쁘다고 한 번 더 통화하고 한 번 더 얼굴 볼 걸.. 그게 뭐 그리 어려운거라고..
네 선택이니까 태수가 선택한 거니까 뭐라고 안할게..동갑인데 만날 동생 대하듯 혼낸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오늘 많이 아프다... 다 안아주고 더 들어줬어야 됐는데..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태수 하고 싶은 거 다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태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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