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한 아침을 깨우고, 행복한 점심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지쳐버린 저녁에는 따뜻한 격려와 긴 하루를 마무리 할 때는 포근한 위로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라디오 DJ. 엑스포츠뉴스는 듣는 라디오에서 보는 라디오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DJ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라디오를 사랑했고, 라디오를 빼놓으면 학창시절을 논할 수 없다고 말하는 강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싶어서 직접 쓴 엽서를 보내보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공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들었던, 라디오와 음악을 좋아했던.
H.O.T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했지만, 단순히 아이돌을 넘어서 이제는 '아티스트'가 되어있는 강타로 인해 대중의 귀는 항상 즐겁다. 때문에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강타의 어린시절을 사로잡았던 인생노래와 인생뮤지션이 궁금해졌다.
-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kel)
초등학교 시절, '칠갑산' '바람바람바람' '허공' 등의 노래를 자주 들었어요.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노래들이라서 저도 자연스럽게 자주 듣게 됐고, 그런 노래를 따라 부르면 '너 노래 잘한다'라는 얘기도 들었었죠. 그런데 처음으로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제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을 딱 받았어요. 그 때 제 또래 친구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면 '이게 뭐야' 했을 그런 노래였죠. 그런데 저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 있는 아이였다는 것을 알게됐죠. 그리고 음악 마니가가 되기 시작했을 때는, 록을 좋아했어요.
- 건즈 앤 로지스 (Guns N'Roses)
건스 앤 로지스를 통해서는 '음악을 좋아한다'에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어요. 그 이후에 스키드로우(Skid Row), 메탈리카(Metallica),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등 록그룹의 노래를 다 찾아듣게 됐어요. 그때부터 록을 엄청 들었죠. 그러면서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고요. 그러다가 '그래도 내가 해야할 음악은 록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방향으로 틀어준 뮤지션이 있어요.
- 보이즈 투 맨 (Boyz Ⅱ Men)
영화 '부메랑'의 OST였던 'End of the road'를 들으면서 흑인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에 관심을 가지다가 춤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 때 마침 한국에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가 데뷔하게 되고, 그러면서 '내가 노래를 한다면 이걸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듣는 노래는 록을 좋아하지만 저의 목소리 색깔도 그렇고, 나한테 맞는 음악은 록이 아니라 이거구나 싶었어요. 이 음악과 뮤지션이 제 인생을 바꿔줬어요.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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