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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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기력’ 쇼군, 리델과의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기사입력 2009.01.26 22:59 / 기사수정 2009.01.26 22:59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오는 4월 18일(현지시각)에 열리는 UFC 97에서 마우리시오 쇼군과 척 리델이 맞붙는다. 

쇼군은 최근 UFC 93에서 마크 콜먼을 TKO로 이기고 척 리델과 붙는다는 대진을 확정받았다. 둘의 경기는 UFC 85에서 성사될 것이란 루머가 떠돌았지만, 쇼군의 부상으로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쇼군의 리델과의 경기는 매우 힘들 가능성이 크다. 쇼군은 UFC에서의 2번의 경기에서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고, 과거 프라이드 시절의 모습이 아닌, 기량이 저하된 쇼군의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쇼군은 일단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프라이드 시절은 무한한 체력으로 상대를 때리고 눕히는 등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UFC에서는 부상의 여파인지 2라운드 들어서 급격한 체력저하 때문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였다.

또한 과거에 지적받던 타격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쇼군은 프라이드 시절 나카무라 카즈히로 전 이후에도 계속 나타났듯이 정확히 가드를 하면서 펀치를 내뻗는 것이 아닌, 그냥 내질렀기 때문에 카운터를 많이 허용하였다. 이번 콜먼과의 대결에서도, 타격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콜먼에게 유효타를 많이 허용하면서 쇼군의 체력을 떨어뜨리게 하였다.

쇼군은 레슬링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마크 콜먼 전에서 콜먼의 태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콜먼이 레슬링 실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올해 44살의 노장에게 태클을 너무나 쉽게 내주었다는 점은 앞으로 레슬링 실력이 뛰어난 UFC 선수들에게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리델 전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크게 노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리델은 전형적인 타격가로서 레슬링 능력이 좋지만, 그라운드 보단 스탠딩 타격을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쇼군의 복싱 능력으로는 리델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리델은 타격가이면서 전형적인 타격가가 아닌 특유의 스텝을 밟으면서 틈을 노리는 전략적 타격가이다. 또한 하드 펀처여서 상대를 한 번에 KO시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쇼군의 지난 경기에서 보면 너무 상대에게 펀치를 대주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리델에게 잘못 걸리면 KO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쇼군이 믿을 구석은 그라운드에서의 경기 운영이다. 하지만, 리델이 태클 방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것마저도 쉽진 않을 것이다. 쇼군이 태클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클린치 상황에서 그라운드로 몰고 가는 것이 그나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쇼군이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콜먼 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썩 좋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라운드로 몰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라운드에서의 경기 운영도 문제가 될 것이다.

쇼군으로서는 리델이 상당히 힘든 상대이다. 리델이 노장이지만, 아직 그의 펀치는 살아있기 때문에 무시할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일부 팬들은 ‘쇼군이 리델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말을 하고 있어서 쇼군 팬들에게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던 쇼군이 UFC에서는 그렇게 좋은 활약은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은 부상을 원인으로 들며 ‘UFC에서 두 번의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과연 다음 경기인 리델과의 승부에서 과거의 강력한 쇼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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