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5 23:41 / 기사수정 2009.01.25 23:41
26일과 27일에도 총 5경기가 잡혀있어 설 연휴 기간에도 프로농구는 쉬지 않는다. 대신 29일까지 경기를 치른 후, 30일부터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긴 휴식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2월 1일에는 올스타전이, 2일부터 4일까지는 KBL의 신인 선수 및 귀화 혼혈 선수, 2군 선수 드래프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기간을 포함해 9일까지 농구 경기는 열리지 않고 10일부터 리그가 재개된다.
이번 주는 설 연휴가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관계로 평소보다 2경기 적은 12경기만이 열렸다. 전반적으로 4연승을 달린 SK를 제외하면 하위권은 전체적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6강권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SK 역시 최근 약진에도 불구, 공동 5위와의 승차는 아직도 2게임이 벌어져 있어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상대적으로 현재 6위 이상의 팀은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지게 됐다.
한편 레지 오코사-크리스 다니엘스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서장훈의 열애설, 문경은의 1600 3점슛 달성과 디앤젤로 콜린스의 대마초 파동 등 여러 가지 사건도 끊이지 않아 안팎으로 떠들썩한 한 주이기도 했다.
6강 판도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긴 여정을 보내고 올스타 휴식 기간을 눈앞에 둔 프로농구.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본다.
▲SK의 약진…6강 팀도 ‘순항 중’
지난 한 주를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친 팀은 SK였다. SK는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시즌 4연승으로 7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무엇보다 디앤젤로 콜린스가 빠지고 테런스 섀넌이 홀로 버티는 가운데서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현재 공동 5위와의 승차는 2게임. 가깝지는 않지만 멀다고도 할 수 없다.
울산 모비스는 2경기만을 치렀지만, 여기서 전승하며 선두와의 승차를 1게임까지 줄였다. 3위와의 승차는 3게임까지 벌려 4강 직행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상황. 부상 여파에도 흔들림이 전혀 없다.
서울 삼성과 안양 KT&G는 나란히 2승 1패의 호조를 보였다. 삼성은 21일 5차 연장까지 가는 엄청난 소모전을 펼치고도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KT&G는 캘빈 워너의 복귀로 팀 전력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
이외에도 원주 동부와 창원 LG, 전주 KCC는 1승 1패로 반타작 승률을 기록했다. 6위 이내의 팀이 모두 5할 이상으로 균형을 맞춘 셈. 상승세는 다소 무뎌졌으나,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자리를 조금씩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8위부터 10위 사이에 위치한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 부산 KTF는 이번 주 경기에서 전패하며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줄곧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KTF는 그렇다 쳐도, 전자랜드와 오리온스의 급추락은 가히 놀라울 지경. 두 팀 모두 대형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 급락하고 있어 묘한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천적 관계는 끝났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났던 특정 팀간의 천적 관계. 이번 주는 그 천적 관계가 정리되는 경향이 컸다. 삼성-동부, 오리온스-모비스, 동부-KT&G 등 상대 전적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던 팀이 세 차례나 무너진 것.
동부는 올 시즌 네 번째 도전에서 5차 연장까지 가는 엄청난 소모전을 펼친 끝에 겨우 천적 관계를 종결 지었다. 이 과정에서 최초 5차 연장전, 최다 출전 시간, 최다 팀 점수 등 숱한 기록도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여기에 체력을 너무 소모한 탓인지 25일에는 3전 전승을 올리던 KT&G에게 처음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모비스도 이번 주 지긋지긋한 천적 관계를 정리했는데, 오리온스가 바로 그 상대.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던 중에도 유독 오리온스만 만나면 무너졌던 모비스가 역시 네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승리하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기도 했다.
▲잦은 이슈, 사건…떠들썩한 코트
이번 주에는 여러 이슈와 사건들이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 그 시작은 오코사와 다니엘스의 트레이드 소식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트레이드한 동부와 오리온스는 이후 2경기를 치러 각각 1승 1패와 2패. 현재까지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 서장훈은 KBS 아나운서인 오정연(26)과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정연 아나운서는 최근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5월부터 만났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서장훈의 소속팀인 전자랜드는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람보슈터’ 문경은은 23일 KT&G와의 홈 경기에서 역대 두 번째 정규 경기 9000득점과 최초 1600 3점슛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3점슛 기록에 대해 큰 자부심을 밝힌 그는 최근 팀 성적까지 4연승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쁨이 두 배일 듯하다.
앞선 두 소식이 축하할 일이라면, SK 디앤젤로 콜린스의 ‘대마초 파동’은 불미스러운 소식이다. 콜린스는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지난 23일 검찰에 출두해 검사를 마쳤다. 수원지검의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전무한 상태. 이와 별도로 콜린스는 무릎 부상이 재발해 전치 8주의 진단으로 교체가 확정된 바 있다.
▲위클리 MVP : 테런스 섀넌(서울 SK) 3경기 평균 27득점, 12리바운드, 3.7어시스트, 1.3스틸, 1.7블록
SK의 테런스 섀넌이 지난 한 주 동안 만점 활약으로 4연승을 이끌었다. 파트너인 디앤젤로 콜린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골밑을 훌륭하게 지켰고, 본인의 장기였던 득점력도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팀 성적까지 좋아지니 금상첨화.
상대적으로 포스트 장악력이 부족했던 섀넌이기에 이번 주의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12개의 리바운드는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4개 가량 많은 기록. 특히 지난 23일 KT&G와의 경기에서는 15개의 리바운드와 함께 단단한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했다.
팀 동료 방성윤도 주간 3경기 평균 19.7득점, 8개의 리바운드와 20개를 던져 12개를 적중시킨 고감도 3점슛이 빛났다. 경기당 평균 4개에 무려 60%나 되는 성공률. 최근의 방성윤은 자신의 공격으로 무리하기 보다는 동료를 보고 오픈 찬스를 살리는 데 주력해 더욱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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