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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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①] "'리턴' 시작합니다"…고현정, 명불허전 흡인력

기사입력 2018.01.18 10: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 법정쇼 리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17일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이 첫 방송됐다. '리턴'의 중심 사건인 염미정(한은정 분) 살인 사건이 소개되고,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이를 극중 TV 법정쇼 리턴에서 소개했다.

최자혜의 'TV 법정쇼 리턴'은 진범이 가려지지 않은 사건을 TV로 끌고 와 시청자 배심원과 함께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 '리턴' 첫 화는 신월동 연립주택 살인사건의 진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최자혜로 시작됐다.

최자혜로 분한 고현정은 차분하지만 당당한 어투를 유지하며 (만들어진 세트지만) 법정 전체를 변호사의 아우라로 가득 채웠다. 자신의 논조로 판사와 배심원을 설득시키는 게 변호사라는 직업의 역할이라면, 고현정의 최자혜는 이를 200% 다했다. 극중 배심원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청자까지 그의 말에 설득됐기 때문.

또한 자신의 파트너 변호사였던 박변호사(박준규)를 쫓아낼 때는, 최자혜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이전까진 어떤 공격에도 차분하고 조곤조곤하던 그가 박변호사에게 그간 모아온 비리 증거와 성추행에 대해 따져 물을 때는 냉정함이 감돌았다.

주인공 치고는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의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첫회는 최자혜가 잡아야할 '악(惡)벤저스' 4인의 잔혹한 악행들을 소개하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그러나 방송을 본 뒤 악벤저스 4인의 악행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최자혜가 독고영(이진욱)과 손잡고 어떻게 저들의 민낯을 밝혀낼 것인지 기대가 더해졌다.

첫회 방송 말미, 염미정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강인호(박기웅)가 잡혀가는 모습이 '법정쇼 리턴' 세트장의 모니터로 보여지고, "TV 법정쇼 리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는 최자혜의 모습은 시청자를 드라마 '리턴' 시청자에서, 최자혜의 TV 법정쇼 '리턴' 시청자로 이동시켰다. 

다만 아쉬운건 독고영의 쓰임새다. 최자혜는 독고영은 신월동 연립주택 살인사건에서 초동수사를 부실히 해, 진범을 놓치는 빌미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했다. 잠복 수사를 위해 참치 해체쇼를 보여주고, 화려한 액션신도 보여줬지만 아직 그의 능력에 대해 확실히 와닿는게 없다. 또 '촉법소년'이라는 그의 설정이 어떻게 사용될지도 베일에 싸여있다.

일단 고현정의 흡인력이 TV 앞으로 시청자를 모으는데는 성공했다. 첫방송부터 8.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앞으로도 이 시청자를 붙들어 두고, 새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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