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이방인' 서민정이 10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유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서민정, 안상훈 부부가 10년 전 결혼 당시부터 '이방인' 출연을 결심하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이날 서민정은 딸 예진이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아이를 아이처럼 대해줘야 하는데 나는 '예진아 엄마는 외롭다. 그래도 네가 이 밥을 다 먹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내 또래라고 생각하고 말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진이가 두 살 때 친정 아빠가 뉴욕에 오셨다 가셨는데 내가 울었다. 그런데 예진이가 '엄마 괜찮아, 내가 있잖아' 이랬다"고 미국 생활이 힘들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서민정은 '하이킥' 후 가장 잘나가던 시절 남편을 따라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데뷔해서 쭈욱 쉬지 않고 하다가 일을 안하는 시간이 생겼는데 나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낄 시기에 남편을 만났다.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을 때 좋아해줘서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인가,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데뷔하고 일을 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하이킥'이 처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걸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내가 미국에 가서 살아야 할 운명인데 가기 전에 '하이킥'이라는 일을 한 번 해보고 갈 수 있게 해준 거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남편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민정이가 10년 동안 방송을 안했는데 '방송 하고 싶다'는 말을 안했다. 여름에 방송 복귀를 두려워할 때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유한 이유가 미안했기 때문이다. '하이킥' 이후로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내가 걸림돌이 된 것 같았다. 꿈을 버리지 않는 것을 나와 예진이와 사람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좀 많이 미안한 것도 있고, 일을 하라고 한 것은 잘되면 좋은거고 안돼도 좋은 추억이 남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정이는 처음에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큰 이유 중 하나가 나나 예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하기 싫어하더라. 나중에 딸이 힘들어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무슨 욕을 먹든 무조건 괜찮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하라고 했다. 몇 번이고 고민한 끝에 하게 됐다"고 '이방인'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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