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반려견을 향한 각별한 사랑으로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지난 3일과 10일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는 골프선수 박인비 부부가 반려견 리오와 자택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박인비는 남편이자 코치인 남기협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식증 진단을 받은 리오를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인비의 선행이 알려졌다.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한 것. 어릴 때부터 골프를 위해 한국을 떠나 있던 박인비는 힘들 때마다 반려견으로부터 많은 치유를 받았고, 그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 결심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박인비는 방송 출연 이후 엑스포츠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제게는 쉬운 결정이자 당연한 일이었다"며 "우리나라에 버려지는 개들이 많은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유기견 문제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유기견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으로는 사료 1톤을 기부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10톤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인비는 "기부 규모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며 "앞으로도 유기견 관련 기부 활동은 어떤 형태로든 할 예정이다. 많은 분이 동참해주면 정말 좋겠다"고 더 많은 사람이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두기를 당부했다.
이처럼 박인비의 반려견 사랑은 특별하다. 예능 출연 결정까지 쉽지 않았으나 리오와 추억을 쌓기 위해 과감히 도전했다. 박인비는 "좋은 추억을 영상으로 남길 기회였다. 또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반려견 문화가 더 발전하고, 많은 사람이 반려견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방송을 통해 리오를 더 잘 알게 되기도 했다. 리오가 돌, 솔방울, 밤송이 등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먹어 박인비 부부가 걱정했는데, 전문가는 리오의 행동을 개선할 방법을 알려줬다. 박인비는 "행동 교정을 통해서 리오를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고, 또 리오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0일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박인비는 "즐겁게 투어 생활을 하면서 결과까지 따라와 준다면 덤일 것 같다"며 "더 발전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