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주애 기자] '별그대' 장태유 감독의 4년 만 한국 복귀작 '사자'가 대구 서문 야시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11일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릴만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구 서문 야시장은 뜨거웠다. 바로 드라마 '사자'의 박해진-나나가 서문 야시장에 등장했기 때문.
수많은 인파 속 박해진(강일훈 분)이 나나(여린)를 마주치는 장면이었다. 백 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수차례 리허설이 이뤄졌다. 박해진과 나나는 리허설 중에 모니터를 보며 꼼꼼하게 동선을 체크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고, 박해진은 입고 있던 패딩을 벗고 거리에 섰다. 숨쉬는 것만으로 입김이 나오는 날씨였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한 번 다듬은 뒤 바로 연기에 집중했다.
수많은 카메라와 드론까지 동원된 촬영이었다. 현장에 몰려든 대구 시민들도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박해진과 나나의 모습을 담으려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법한 상황이었는데도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이 달라졌다. 특히 나나를 바라보는 바해진의 아련한 눈빛은 그 뒤의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미장센을 뽑아내기로 유명한 장태유 감독은 카메라 위치부터 배우의 연기까지 하나하나 지시하며 현장을 이끌었다. 충분한 대화 끝에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촬영에 임했다. 스타감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촬영이 없던 곽시양과 장희령까지 현장에 나와 모두를 응원했다. 벌써부터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배우들의 비주얼을 신경썼다." 장태유 감독이 캐스팅 이유를 비주얼과 키라고 말할만큼 훈훈한 키와 외모를 자랑하는 박해진과 나나. 그렇기에 둘이 붙어있는 것 만으로도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둘의 케미는 추위를 잊게 할만큼 훈훈했고, 연기 열정은 한파를 녹였다.
한편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로맨스 판타지 추리드라마. 박해진이 1인 4역을 연기하며, 나나가 강력계형사 여린을 연기한다.
100% 사전제작으로, 아직 방송사는 미정. 9월 이후로 편성될 예정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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