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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웰컴 나래바!'…박나래, 에세이 저자까지 '최고의 전성기'

기사입력 2018.01.10 14:43 / 기사수정 2018.01.10 18: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세' 코미디언 박나래가 나래바와, 개그 인생을 담은 에세이의 저자가 됐다.

예능인, DJ, 작사가(On My Mind (Feat. Rama Duke)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열정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에세이 저자로 변신했다.

박나래는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북티크 서교점에서 진행된 ‘웰컴 나래바!’ 3쇄 돌파, 10쇄 가자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이 책을 내기 전에도 정말 걱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나래는 최근 3쇄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내가 책을 쓸 만한 인물도 아니고 처음 해보는 작업이어서 안 되면 어쩌지 했다. 계속 대표님에게 잘 나오고 있냐, 잘 팔리고 있냐 질문을 많이 했다. 며칠 전에 대표님이 문자를 보내줬더라. 인지도에 비하면 많이 안 팔렸고 일반 책에 비하면 많이 팔렸다고 했다. 그래도 리뷰를 다 찾아봤는데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었다고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책을 발간한 계기에 대해서는 "나는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느낄 때는 멋있는 분들이 내는 건데 난 잘난 게 없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면 나래 씨가 하고 싶은 걸 쓰라고 했다. B급 감성에 병맛이 나면 쓸 의향이 있다고 하니 그렇게 하자 했다. 나래바를 많이 궁금해 한다. 회사와도 얘기했는데 나래바에 팬 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그럼 그 곳에 대해 초대한 것처럼, 나래바에 대한 공간을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쓰게 됐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데 영업집이 아니라 가정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래바의 단골과 희망 손님도 꼽았다. 바나래는 "장도연, 김지민, 김영희 등이 자주 왔다. 개그우먼이 많이 왔고 놀랍게도 개그맨은 안 왔다"고 웃었다.

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많이 얘기했는데 박보검, 김수현을 너무 초대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알려주면 좋겠다. 김수현 소속사 사장님에게 기사를 엄청 많이 냈다고 말을 했는데,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후에 말씀을 아끼더라. 정말 초대하고 싶다. 나래바가 지금 석달 휴업 상태다. 빨리 오픈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 맞아 안타깝다. 정만식도 초대하고 싶었는데 나래바 휴업과 맞물렸다.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래바는 무명시절에 개그맨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얻어먹은 신세를 갚고자 집으로 초대해 밥과 술을 대접한 것이 시작이 됐다.

어려울 때 잘해준 사람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준호, 김지민, 장도연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잘 안 됐을때 김준호가 5년 전에 그런 얘기를 했다. 네가 만약 성공을 못 하면 술집을 차려주겠다고 했다. 김지민도 KBS 동기인데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장도연은 영원한 나의 콤비다"라고 설명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핑크빛 썸을 형성 중인 기안84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기안84와는 좋은 감정을 갖고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볼 때는 100%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꾸 아니라고 한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다. 지금도 기안84에게 나래바에 놀러오라고 한다. 밥 해줄테니 오라고 했는데 안 오더라. 다시 한 번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본다. 충재 씨는 잘 살고 있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지난해 12월 22일 나래바와 개그 인생, 유쾌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책 ‘웰컴 나래바’를 발매했다. 나래바는 박나래가 집에 바(bar)처럼 꾸며놓은 공간을 부르는 별명이다. 핫 플레이스 나래바(Bar)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인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지와 주요 요리 레시피, 연애 기술 같은 정보를 녹여냈다.

책은 1부 나래바 셔터를 올리다, 2부 나래바 영업중, 3부 나래바 셔터를 내리다, 4부 번외까지 총 4부로 구성됐다. 나래바에 모든 사람을 초대할 수 없으니 책으로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박나래는 "19금 얘기를 뺐는데 가장 어려웠다. 이 책을 쓴 가장 큰 계기는 '맥심' 잡지에서 나온 뜨거운 책을 보고 나서다.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편하게 쓸 수 있다면 나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나 혼자 산다’부터 ‘비디오스타’, ‘박나래의 복붙쇼’, ‘코미디 빅리그’, '내방 안내서', ‘짠내투어’ 등 예능계에서 활약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예능상, 2017년을 빛낸 코미디언·개그맨 부문 3위,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SBS 연예대상 모바일아이콘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꿈 같기도 하고 대세라는 말이 실감이 안 난다. TV에서만 보던 연예인과 일을 할 때 실감이 난다. 도플갱어 김숙 선배와 방송할 때 내가 조금은 유명해졌나 보다 한다.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이 나래에 초대해달라고 할 때 그런 생각을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성 개그우먼으로 큰 활약 중인 박나래는 "우리나라 방송의 수준이 높아지고 개방적이 됐다. 예전에는 여자 개그맨들이 성적인 얘기나 망가져서 웃기면 '무슨 여자가 저렇게까지 하지' 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방송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나는 성적인 얘기나 망가짐에 있어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두려움이 없어야 (시청자가)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직도 '시집은 갈 수 있겠어' 라는 선입견, 잣대, 편견 등이 남은 것 같긴 하다. 그 전에 망가졌던 사람도 결혼을 하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는데 저렇게 망가져야 하나' 이런 시선이 있다. 여성이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고 개그맨이면 누구나 웃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아직까지 그런 시선 때문에 롱런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박나래는 MBC 연예대상에서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여자 코미디언으로서 대상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너무 감사했다. 예상을 못 했다. 전회장님(전현무)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후보에 오른 줄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이다. 지금처럼 재밌게 방송하고 에너지 가지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DB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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