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화유기'가 스태프 낙상사고와 방송사고, 일주일 결방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의 시청률은 6.060%로 집계됐다.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지난 방송분(5.614%)보다 0.446%P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화유기'는 첫 방송 이후 작품에 대한 평가보다 외적인 논란으로 인한 비판에 더 많이 직면했다. 먼저 지난달 24일 2화 방송에서 컴퓨터 그래픽(CG) 처리가 되지 않은 장면이 전파를 타며 미흡한 완성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광고, 예고편 등으로 10분~15분 이상 방송이 지연됐고, 드라마 송출이 중단되기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드라마 세트장에서 미술 스태프가 추락해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자가 소속된 언론노조는 이것이 제작비 절감을 위해 작업 환경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무리한 작업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며 tvN은 세트장 안전 점검과 제작 인력 보강 등을 위해 3, 4화 편성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리고 지난 6일, 2주 만에 방송이 재개됐다. '화유기' 및 CJ E&M을 향한 대중의 실망과 첫 방송 이후 재미를 더해갈 때 오랫동안 휴방했다는 점 등은 시청률 그래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화유기'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첫 방송 시청률(5.290%)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4화에서는 6%를 돌파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tvN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보다 빠른 속도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승기, 홍자매의 작품과 좋은 호흡을 보여온 차승원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등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어딘가 본 듯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작법과 연출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도 '화유기'의 경쟁력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