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의 2017년은 화려했다. ‘나 혼자 산다’부터 ‘비디오스타’, ‘박나래의 복붙쇼’, ‘코미디 빅리그’, '내방 안내서', ‘짠내투어’ 등 예능계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예능상, 2017년을 빛낸 코미디언·개그맨 부문 3위,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SBS 연예대상 모바일아이콘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박나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2015년 9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때부터 잘됐다. 2015년보다 2016년 훨씬 낫고 2016년보다 2017년이 훨씬 나았다. 동시에 그런 생각도 들더라. 너무 잘되고 매년 좋으니까 불안하면서도 감사하다”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박나래 하면, 그 중에서도 MBC ‘나 혼자 산다’를 빼놓을 수 없다. ‘나래바’ 사장님답게 혼자여도 즐거운 싱글라이프를 보여줬고, ‘엄마’ 캐릭터로 개성 강한 멤버들과 어우러지며 웃음을 안겼다. 활약에 힘입어 2009년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여성 예능인으로서 대상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상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박나래는 “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상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현무 오빠가 대상 후보에 있을 거로 생각해서 다들 현무 오빠 얘기만 했어요. 제가 상을 받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여자 예능인으로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뭔가 싶었고 떨리면서도 기뻤죠. 같이 활동하는 분들에게도 연락이 왔고 박미선 선배에게도 연락이 왔어요. 여자 연예인들이 열심히 하는데 (시청자들이) 조금이라도 알아봐 주는 것 같아 감사해요.
현무 오빠의 대상 턱을 얻어먹는 날 (한)혜진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오늘이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날이지?’라고요. 감회가 새로웠어요. 2017년은 상상을 못할 정도로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아서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아요.”
지난해 활약이 두드러진 ‘나 혼자 산다’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다 잡으며 무려 8관왕에 올랐다. 박나래에게도 ‘나 혼자 산다’는 특별한 존재일 터다.
그는 “수상소감에도 얘기한 것처럼 혼자 살기 잘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도 좋고 제작진도 좋아요. 뒤풀이할 때 다른 프로그램에도 좋은 제작진이 많지만‘ 나 혼자 산다’처럼 출연진에게 애정을 가지고 대해 주는 제작진은 많이 없을 거라고 제작진에게 얘기했어요. 감사하죠. 멤버들끼리도 친한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줘 고마워요.”
전회장 전현무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라 집안싸움을 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거나 경쟁의식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기안84와 결혼하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박나래는 최근 기안84와 핑크빛 썸을 형성해 관심을 받았다. 진실게임에서 미묘한 마음을 주고받았고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을 타면 기안84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박나래는 “대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웃음) 대상 공약을 물어보는데 옆에 기안84가 있어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진짜 결혼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서로 손해 보는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미안하다. 결혼을 나 혼자 하는 게 아닌데 너무 죄송했고 내 마음대로 말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급기야 두 사람은 베스트커플상을 받을 때 이마뽀뽀를 선보였다. 기안84는 “결국 내가 여기 서 있다”, “약속은 지키겠다”고 화답해 썸의 향방을 궁금하게 했다. 시상식 뒷 이야기에서 기안84는 이마키스 후 자신이 괜한 짓을 한 건 아닌가 싶어 걱정했고 박나래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 오빠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예상이 안 되는 사람이라서 베스트커플상 수상소감할 때 걱정했어요. 조마조마했죠. 어떻게 이마뽀뽀를 하게 됐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하하. 그런데 고마웠어요. 헛소리로 대상 공약을 했는데 거절하면 제 입장이 그랬을 텐데 고마워요.
저희의 마음이요? 저도 (기안84의) 마음이 헷갈려요. 만날 때마다 도대체 마음이 뭐냐는 얘기를 하는데 흐지부지 얘기하고 그래서 헷갈려요. 저는 기안84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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