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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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독일 공식 홈페이지, 크로캅 UFC 99 출전 가능성 언급

기사입력 2009.01.17 18:03 / 기사수정 2009.01.17 18:0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 유일 입식타격기단체 K-1의 독일 공식홈페이지가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24승 2무 6패 1무효, 별칭 크로캅)의 UFC 99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계최대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6월 중으로 독일 쾰른에서 제99회 메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6년 12월 30일 UFC와 2년 6경기 계약을 맺은 크로캅은 1승 후 2연패의 부진으로 지난해 일본 무대로 돌아와 K-1 주최사 FEG의 MMA 대회 드림에서 2승 1무효(FEG 연말대회 다이너마이트 포함)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은 크로캅은 5월 훈련 재개, 6월 복귀전을 목표로 재활을 시작했다.

FEG는 크로캅에게 스트라이크포스 +93kg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29승 11패 1무효, 네덜란드)와의 입식타격기 경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식타격기 프로 전적이 있는 MMA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선수는 작년 9월 23일 드림 6에서 격돌했으나 오버레임의 무릎 공격이 크로캅의 사타구니에 적중하는 반칙으로 승패 없이 무효가 됐다.

아마추어 권투 40승 5패의 크로캅은 1996년 K-1에 데뷔, 2003년까지 19승 7패를 기록했으며 1999년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 2위를 경험한 정상급 입식타격기 선수였다. 입식타격기 전적 3승 2패의 오버레임은 K-1 2연패였다가 지난 연말 다이너마이트에서 K-1 -100kg 챔피언이자 작년 8강 토너먼트 결승 진출자 바드르 하리(69승 1무 9패, 모로코계 네덜란드인)를 2분 7초 만에 KO로 꺾는 대이변을 보여줬다.

2003년 4월 30일을 끝으로 MMA에 전념한 크로캅에게 오버레임과의 입식타격기 대결을 복귀전으로 삼기엔 부담이 크다. 반면 UFC의 첫 독일진출에 합류하는 것은 상징성과 명예뿐 아니라 개최지와 멀지 않은 조국 크로아티아 팬의 동원에 쉬워 단체와 선수 모두에 좋은 일이다.

크로캅은 무릎 수술 후 “만 34세인지라 예전처럼 자주 출전할 수는 없지만 ‘두 단체’에서 적당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FEG와 UFC를 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근 UFC 사장 데이나 화이트(만 39세)는 계약 도중 일본 무대로 복귀한 크로캅을 언제든 환영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다만, 크로캅은 재활기간에 자신의 현재 입지와 앞으로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 복귀 후 챔피언 도전이 가능한 기량인지, 할 수 있다면 어떤 단체의 정상을 노릴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크로캅은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120kg 15위다.

드림 초대 헤비급 챔피언을 노린다면 오버레임과 2003년 중앙아시안게임 권투 +91kg 2위 세르게이 하리토노프(16승 3패, 러시아), UFC에서는 현 챔피언 브록 레스너(3승 1패)와 잠정챔피언 프랭크 미어(12승 3패)를 넘어야 한다. 이들의 인사이드 MMA 순위는 미어 4위, 레스너 5위, 오버레임 10위, 하리토노프 20위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미르코 필리포비치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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