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워킹맘' 정시아가 '라디오스타'에서 솔직한 입담을 뽐낸 소감을 밝혔다.
정시아는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특집에 이윤지, 김지우, 정주리와 함께 출연했다.
정시아는 10살 아들 준우, 7살 딸 서우의 엄마다. 하루 종일 아들과 딸의 유치원 등원, 학교 등교 준비와 준비물 챙기기, 하원 시키기 등을 하느라 쉴 틈이 없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 번도 도우미를 써본 적 없다는 정시아는 "아버님과 남편과 함께 돌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남편 백도빈과의 첫인상에 대해 "외모가 너무 내 이상형이 아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을 이어준 영화 '살인 캠프'가 7년 뒤에 개봉했는데, 당시 무명이던 곽도원, 김성오, 엄태구 등 모두 스타덤에 올라서 선을 보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남편 백도빈만 뜨지 않았다며 한탄해 주위를 웃겼다.
정시아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너무 재밌게 봤다. 녹화 때도 방송이라는 걸 잊고 친한 엄마들끼리 브런치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기분이었다. 정말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버님은 영화 촬영으로 (본방송을) 못 봐서 아쉬워했다. 남편도 재밌게 봤다. 농담으로 나 팔아서 좋냐고 하더라. (웃음) 사실 가족 얘기를 할 때 혹시나 내가 의도한 부분과 다르게 전해질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같은 직업에 종사하다 보니 이해해주고 공감해준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워킹맘으로서 가족의 지원이 없으면 정말 힘들 거다. 아버님도 남편과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 너무나 감사하다. 가족 모두가 같은 일에 종사하는 것도 행운인 듯하다. 힘든 부분들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부분이 크다. 가족의 희생 덕분에 결혼하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준우, 서우에 대한 애정도 엿보였다. 육아의 고충이 크긴 하나, 아이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크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있다. 촬영을 하고 들어오면 '서우가 엄마 많이 힘들었지? 보고 싶었잖아'라고 말할 때가 있다. 준우는 꼭 모니터링을 해준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워킹맘으로서 보람된 순간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행복한 매 순간이라고 답하겠다"며 흐뭇해했다.
정시아는 tvN '나의 영어 사춘기'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는 "지금 삶의 전부는 아이들의 엄마로서가 전부이지 않나 싶다. 아직 어려서 부모로서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도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남편과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내게 1순위는 신랑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워킹맘으로서 연예계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정시아는 "올해 데뷔 20년이다. 짧은 시간이 아니다 보니 대중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를 봐주는 것 같다. 결혼하고 연예인은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동안의 것들이 다 쌓여 나라는 사람을 봐준 것 같다. '이제는 진정성이 생겼다'는 김구라 선배의 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시청자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들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