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동국의 아들 시안이가 천사 같은 면모로 랜선이모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설수대 삼남매의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 방문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설아와 수아, 시안이는 아빠 이동국의 일터인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아이들은 아빠가 훈련을 하는 동안 붕어빵을 사 오기로 했다.
붕어빵이 먹고 싶었던 설아와 수아는 붕어빵의 꼬리를 먹어 버리고는 몸통만 담아서 이동국에게 내밀었다. 이동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책임감과 배려심을 가르치고 싶어 아이들에게 작아진 붕어빵을 어떻게 할 건지 물었다.
그때 시안이가 작은 붕어빵을 자신이 먹겠다고 나섰다. 누나들을 위해 희생을 택한 시안이는 작은 붕어빵에도 행복해 하며 "시안이 조금 있는 거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배려심에 대해 더 말하려다가 계속 시안이가 괜찮다고 하는 바람에 웃고 말았다.
이동국은 착한 시안이가 기특해 자신이 먹으려던 붕어빵 하나를 시안이에게 줬다. 시안이는 양쪽에 붕어빵을 들고 있다가 붕어빵 하나를 다시 이동국의 입에 넣어주려고 했다.
이동국은 평소 시안이한테 장난을 못 쳐 안달이더니 이번에는 붕어빵을 조금만 베어 먹었다. 시안이는 아빠가 붕어빵을 먹는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시안이의 무한착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시안이는 오남매 중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아기 때부터도 나이에 맞지 않는 선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7주 간의 결방으로 인해 오랜만에 만난 시안이는 이쯤 되면 욕심을 부릴 법도 한데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더 나눠주는 변함없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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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