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이 '2009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복식 2개 종목에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자 단식 간판 박성환(25,강남구청)도 결승에 진출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6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이효정 조(세계랭킹 3위)는 10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4강 경기에서 태국의 프라파카몰-퉁통캄 조(세계랭킹 7위)에 2-0(21-13,21-18)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용대-이효정 조는 32강부터 4경기 연속 2-0 완승을 거두며, 11일 오후, 세계랭킹 1위인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 낫시르(인도네시아) 조와 시즌 첫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용대, 이효정은 남녀 복식에서는 진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용대는 정재성(27,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 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60위, 앤서니 클라크-나단 로버트슨(잉글랜드)에 2-1(19-21,21-17,21-16)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준 이용대-정재성 조는 2세트에도 9-12로 뒤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도 초반에 잇따라 상대 선수의 공격을 허용해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14-1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를 그대로 잘 지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복식 이효정-이경원(29,삼성전기) 조(세계랭킹 5위)는 대만의 첸 웽 칭-치엔 유 친 조(세계랭킹 3위)에 2-1(21-13,13-21,21-10)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효정-이경원 조는 중국의 양 웨이-장 지웬(세계랭킹 7위) 조와 결승경기를 갖는다.
우리나라 단식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승 행진을 달리며 4강에 진출한 박성환(세계랭킹 10위)은 치엔 유 친(대만, 세계랭킹 28위)을 2-0(21-13,21-1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박성환은 세계랭킹 1위인 리 총 웨이(말레이시아)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