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키프로스 특급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2018시즌 강원FC에 복귀한다.
강원FC는 발렌티노스와 2018시즌을 함께한다. 발렌티노스는 지난해 겨울 강원FC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28일 팀 훈련 과정에서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충격적인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원FC는 발렌티노스가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발렌티노스는 구단의 도움 속에서 최선을 다해 재활에 임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재활의 고통을 이겨냈다.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구단은 발렌티노스에게 확실한 신뢰를 보였고 발렌티노스는 완벽한 회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발렌티노스는 “재활 기간은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 처음으로 당한 큰 부상이었다. 매우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번 부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구단에서 재활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탈리아에서 재활을 할 때 매일 구단 직원과 매일 나의 재활 진행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지금, 피치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구단과 나를 도와준 직원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발렌티노스는 키프로스를 대표하는 명품 수비수다. 지난 2010년 20세의 나이로 일찌감치 키프로스 국가 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2012년에 키프로스 올해의 유소년 선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A매치에 통산 14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그는 프로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08~2009시즌 키프로스 THOI에서 3경기를 시작으로 2009~2010시즌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로 이적했다. 2010~2011시즌(7경기)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리그 기준으로 2011~2012시즌 8경기, 2012~2013시즌 10경기, 2013~2014시즌 15경기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소속팀은 세 차례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고 발렌티노스는 유럽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발렌티노스는 2014년에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 우승을 차지한 키프로스 명문 AEL 리마솔에 둥지를 틀었다.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제니트와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5~20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토트넘과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교체 없이 출전했다. 리그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2014~2015시즌 23경기, 2015~2016시즌 24경기에 나서며 AEL 리마솔 수비의 중심축이었다. 2016~2017시즌에는 강원FC 이적 전까지 팀내 수비수 가운데 가장 많은 18경기에 출전했다.
발렌티노스는 지난해 강원FC에서 부상 전까지 7경기에 출장해 1골을 기록했다. 팀이 치른 전 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팬 서비스도 만점이었다. 시즌 막바지 동료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발렌티노스에게 많은 팬이 몰렸고 그는 밝은 미소로 사인, 촬영 요청에 모두 응했다.
그는 “지난해에 구단과 나의 꿈이 잘 맞아서 입단을 결심했다. 시즌 초반 팀에서 이탈하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목표는 지난해에 시작한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다. 다시 건강해지고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렌티노스는 심적으로 더 안정된 상황으로 강원FC에 복귀한다. 올해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2018시즌엔 아내와 함께 강릉에서 살림을 차린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강원FC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